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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Oct 12. 2022

카드값이 빠져나가는 날은 헌혈을 한 기분이 든다

feat 커피 가득

카드값이 빠져나가는 날은

헌혈을 한 기분이 듭니다.


약간 몽롱하면서 기운이 쭉 빠지는 듯 하지요.

일어서면서 휘청, 할 수도 있습니다.


드라큘라에 물려도 이런 기분이 들까요?

몰라요, 아직 물려보지 않았거든요.


내 몸의 피는 80%가 커피로 이루어진 줄은 익히 알았는데

나머지 20%는 아마도 현금이었나 보네요.


카드값으로 빠져나간 피를 다시 채워야겠습니다.

커피를 잔이 넘치도록 가득 채워 마십니다.


현금이 다 빠져나가고

피가 100% 커피가 되는 날

 

이 생은 끝이 나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삶이 시작될 수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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