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아요. 바바리맨 아닙니다.
속옷만 입고 밖에 나갔다 온 기분이 드는 이유는,
글을 쓰다가 잠시 '저장' 버튼을 누른다는 것이
엉뚱하게 '발행' 버튼을 눌러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상황은 아직 속옷만 입고 있는데, 마치 갑자기 밖으로 튕겨져 나간 것처럼 어쩔 줄 모르겠는 당황이었지요.
그리고 겨우 '발행 취소' 버튼을 찾아 누르고야 한숨을 돌립니다. 어이쿠야 다시 실내로 들아온 것 같습니다.
누군가 미완의 글을 보는 것은,
뜬금없이 속옷만 입은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분명 상대방도 당황하며 바바리맨이라 신고할 것 같았거든요.
하긴 뭐 평소 글들도 그리 치장에 신경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옷은 걸치고 나가지요.
가끔 정장 같은 글도 쓰지만 역시 요즈음은 편안한 옷 같은 글쓰기를 더 즐겨합니다.
하여튼 속옷만 입은 글을 보여주는 것은 부끄러우니까요.
아무도 본 사람 없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