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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자꾸 쓰는 것은 영혼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feat 글, 그림, 음악

by Emile


글을 자꾸 쓰는 것은

영혼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글 쓰더라도

그 구멍 메울 수 없다는것 알지만

쓰고 또 쓴다.


그림 자꾸 보는 것은

영혼이 바래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주 그림 보더라도

그 바램 채울 수 없다는것 알지만

보고 또 본다.


음악 자꾸 듣는 것은

영혼이 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계속 음악 듣더라도

그 메마름 다 적실 수 없다는것 알지만

듣고 또 듣는다.


영혼에는 뻥 뚫린 구멍이 있다.

그래서 글도, 그림도, 음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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