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자꾸 쓰는 것은 영혼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그림도 음악도
글을 자꾸 쓰는 것은 영혼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글을 쓰더라도
그 구멍을 메울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쓰고 또 쓴다.
그림을 자꾸 보는 것은 영혼이 바래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주 그림을 보더라도
그 바램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보고 또 본다.
음악을 자꾸 듣는 것은 영혼이 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계속 음악을 듣더라도
그 메마름을 적실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듣고 또 듣는다.
영혼에는 뻥 뚫린 구멍이 있다.
그래서 글도 그림도 음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