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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Nov 06. 2022

글쓰기 예찬은 국뽕이다!

거북선도 만들겠어?

책을 많이 읽거나 글을 즐겨 쓰는 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습관 중에서도 아주 좋은 습관이라 아이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브런치'에는 글쓰기에 대한 칭송이 넘쳐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그런 글을 몇 번은 쓴 듯싶네요.


그런데 글쓰기 예찬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국뽕'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뽕이라고요들레이요!!!"

"신성한 글쓰기에 불경하게 뽕이라고요?"

"네 맞습니다. 지금 뽕 맞은 거 아니고 진짜 뽕이라고요! 국! 뽕!"


맞습니다. 국가와 히로뽕의 합성어로서 자국에 대한 환상에 도취되어 현실을 보지 않고 맹목적으로 자국을 찬양하는 형태의 그 뜻 국뽕입니다. 뽕 맞은 것처럼 기분 좋게 취해 즐기는 상태이기지요.


그러므로 글쓰기에 대한 예찬은 마치 영화 '명량'이나 '한산'같은 것이지요. 지략을 잘 세워 글을 잘 쓰면 '명량대첩'도 세우고 '한산대첩'도 이루는 것입니다. 때로는 거북선 같은 신출귀몰 무적의 글을 쓰는 것이고, "신에게는 아직 열세 편의 글이 있는 것이지요!"

한산 / 국뽕 영화라고도 하더라

글쓰기는 그렇게 이순신 같은 명장수, 아니 명작가 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의병장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 쓴 글 하나하나가 돌멩이 하나하나처럼 보태져서 이 전쟁에 기여했을 것이거든요. 당신의 글쓰기가 절대 헛되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글 나라' 사람들의 입장에서만 그렇지 '음악 나라', '미술 나라' 사람들이 들으면 '국뽕'이 따로 없는 이야기지요.

세상에 마음을 위로하는 게 글 밖에 없다니요?

음악과 미술이 마음을 위로하고 심지어 '돈 나라' 사람 입장에서는 돈이 임금이요 돈이 나라를 구한 것이지, 어디 글쓰기 따위가 '이순신'이냐 할 것이거든요.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나라 사람인 걸요.

그래서 글쓰기로 신출귀몰 거북선도 들어 내고, 글쓰기로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장렬히 전사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글쓰기 하나하나가 의병의 돌맹이 하나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글쓰기 예찬은 국뽕입니다!

글나라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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