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이상하고도 참으로 위험한 자들이로다
글과 시를 쓴다는 작자들
모든 경험은 소중하다.
버릴 것 하나 없이
슬픔이 우울이 아픔이 돈이 걱정이
화남이 여행이 그림이 욕이 죽음이
늙음이 방황이 죽음이 밤이 계절이
다툼이 결혼이 이혼이 달이 공감이
기억이 직업이 감정이 춤이 일상이
식물이 낭만이 사랑이 꽃이 게으름이
온갖 것이 글의 발자국이 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모든 경험이 소중하다.
버린 것도 다시 주워
커피가 미래가 바다가 분노가 개가
단어가 날씨가 위로가 상처가 고양이가
백수가 카페가 친구가 회사가 다이어트가
노래가 연애가 아이가 학교가 스트레스가
향기가 독서가 실수가 요리가 비가
부모가 사과가 노래가 나무가 해가
모두 다가 시의 날개가 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이 세상의 경험이란 경험은 다 모아다가
버릴 것 하나 없이
사막에서도 숲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글을 쓰는 작가들이다.
이 세상의 감정이란 감정은 다 주어다가
버린 것도 다시 주워
쓰레기에서도 꽃을 피워내는 것이
시를 쓰는 작자들이다.
허허 이상하고도 참으로 위험한 자들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