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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 앙투아네트

feat 카타르 월드컵

by Emile

우르르 몰려서

공하나 쫓아간다.

"공 몇개 더 주지 그랬어"


무기 하나 들지 않고

발로만 공을 찬다.

"너무하네 손도 쓰게 해 줘야지"


달리고 넘어지고

숨을 몰아쉬며 죽어라 뛴다.

"저렇게 힘든 거면 노예를 시켰어야지"


겨우 공하나 먹었다고

절망하며 눈물을 흘린다.

"지면 단두대 인가? 자비를 베풀겠노라"


겨우 공하나 넣었다고

환호하고 포효한다.

"안돼, 저러다 혁명이라도 나겠어!"

"빵 대신 케익이라도 내놓으라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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