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라고 합니다. 정확히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and Copyright Day)'라고 하는데,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까딸루니아 지방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St. George's Day)'과, 1616년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에서 유래했다고도 하지요.
이 책의 날을 맞이하여 한 도서관에서 펼쳤던 행사가 재미있게 다가 옮니다. 읽고 있는 책의 23쪽 4번째 문장을 찾는 행사였는데요, 23쪽은 쉽게 찾았지만 4번째 문장과 문단이 헷갈렸다는 이야기에서부터 하필 23쪽이 그림으로 채워져 있어 문장을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까지, 책을 놓고 펼쳐지는 소소한 즐거움이 느껴지네요.
그래서 저도 읽고 있는 책의 23쪽 4번째 문장을 한번 찾아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역시 네번째 문장을 찾는다는 것은 조금 번거롭네요. 그래서 좀 더 명확하게 4번째 줄의 문장을 찾는 것으로 룰을 좀 바꿔 보기로 하지요. 훨씬 쉽습니다. 그러므로 이 게임의 규칙은 이제 "23쪽 4째줄이 속한 문장 찾기'가됩니다.
그렇다면 읽고 있던 책에서 찾은 23쪽 4째줄의 문장은 무엇이냐고요?
서면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더 큰 위험 부담을 지고 있으므로 그만큼 배려해 주는 룰이다.
또 다른 책으로 한권더 볼까요?
서 피디에게는 그 메일 이후로 한 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 문장만 읽으면 무슨 책인지 감이 잘 오지 않지요? 그래서 무슨 책이냐고요? 아직은 비밀입니다. 아마도 책을 다 읽은 후에 여기 늘 그렇듯 서평을 올리게 되면 알 수 있겠지요. 뭐 정답 따위 아무도 관심 없다 하여도 '23쪽 4번째줄 문장 찾기'는 혼자 해도 꽤 흥미롭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 볼 것을 추천드려요. 지루한 책이었다 해도 살짝 재미있어진다니까요.책의 날이라니 이렇게 라도 참여를 해 보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책을 읽기만 해서 즐거운 것이 아니었네요. 어릴 적 학교 다닐 적에는 교과서를 가지고 하였던 책 펼치기 놀이가 기억납니다. 무작위로 서로 책을 펼쳤을 때 그림이 있는 페이지가 나오면 이기는 게임이었고, 같은 그림이 나와도 사람의 숫자가 더 많거나, 불이나 물, 더 높은 건물이 나오면 이기는 여러 룰이 정해져 있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나는데요, 수업 시간에 몰래 해서 그런지 여느 게임보다 꿀맛이었지요.
쓰는 것의 힘은 결국은 읽은 책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23쪽 4번째줄 문장을 찾기 위해 책 읽기가 즐겁기도 하고, 23쪽 4번째줄 인상 깊은 문장을 쓰기 위해서도 그렇지요. 무엇보다도 나이를 거슬러 더 깊은 경험을 하거나 나이를 거슬러 더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기에도 책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