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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e Nov 03. 2021

기업의 미래 : 테슬라는 아이폰일까?

테슬라 쇼크

$ 테슬라가 아니라 테슬라 주식을 샀어야


'테슬라'라는 전기차가 나왔을 때 테슬라 '전기차'를 살 것이 아니라 테슬라 '주식'을 샀었어야 했다는 것은 몇 번의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사실이지요. 예전에도 재미있는 게임이 나와서 거기에 다 같이 몰두했었는데, 그러고 있을 것이 것이 아니라 그 게임회사 주식을 샀었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는 바보 같은 행동이 반복되지요. 그래서 부자가 아닌지도 모릅니다.


다시 기회는 왔었습니다. 한 지인이 내연기관 차를 팔아버리고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했었다고 했었을 때였지요. 100% 만족감을 나타내며 이러다간 곧 내연기관 차는 없어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기술력도 상당히 차이가 있어서 기존 차들이 따라잡기 어려울 것 같다고도 말했지요. 일반 소비자로서의 평가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보다 훨씬 신빙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초창기에 놓친 테슬라 '주식'을 사야겠다고 맘을 먹었었지요. 심지어 그때 이 책도 읽었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주춤하는 시기였고 덩달아 마음도 주춤하였었지요. 그러다 다시 꽝! 사지 못한 주식은 천정을 뚫고 주가가 올라가 버렸지요. 쇼크!


$ 일론 머스크는 스티브 잡스일까?


테슬라는 아이폰에 비교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일론 머스크는 스티브 잡스에 비견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우리 잡스 형한테 머스크 같은 양아치 형을 동등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순 없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스티브 잡스(실제는 월터 아이작슨)의 책 '스티브 잡스'를  읽어서 일 테지요. 그리고 그의 '심플'한 철학도 '우주 대마왕' 머스크랑 비교할 수는 없는 일이었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돈'의 세계만 놓고 본다면 크나큰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머스크는 이미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되었고 테슬라는 애플만큼 커졌지요. 앞으로는 애플을 넘어설 것 같습니다. 잡스형을 버리고 머스크형에게 무릎을 꿇는 게 돈을 버는 길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지요.

그때도 책을 볼게 아니라 주식을 샀었어야 했었지요. 이렇게 책이 문제입니다. 돈과 상극의 위험한 물건이지요.


$ 테슬라는 아이폰이고?


테슬라와 애플은 사실 닮은 점이 많습니다. 아이폰이 나오면서 피쳐폰의 생태계를 완전히 무너뜨렸지요. 그 찬양해 마지않던 노키아라는 거함이 덕분에 맥없이 침몰했던 것은 놀라운 일이었지요. 테슬라의 전기차도 단순히 내연기관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그 핵심은 아이폰과 같이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주장하지요. 그리고 앞서가고 있는 것은 '전기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체감하기 어려운 주장들이지만 노키아가 그랬던 것처럼 내연기관 완성차 업체는 거의 침몰할지도 모릅니다. 노키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갑자기 전기차를 하고 있다지만요.

더군다나 머스크가 우주에 사람을 쏘아 보내면서부터 그의 뻥카 같은 룰렛은 현실성을 갖게 하였지요. 우주에도 가는데 뭔들 못하겠습니까? 그는 외계인이거나 외계에서 보낸 대리인일까요?


$ 돈의 사람 글의 사람


아 그러고 보니 머스크는 '코인'도 하고 있네요. 이러한 '돈'과 '글'은 반비례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재물은 인성을 극하는 법이지요. 코인을 하며 돈도 벌고 글도 쓰기란 결코 인간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사실 투자에 신경 쓰다 보면 글 같은걸 쓰기는 쉽지 않지요. 돈이 왔다 갔다 하는데 글을 한가롭게 도닥이고 있을 시간이 어딨겠어요. 그래서 '얼마를 벌었네' 하는 글들은 다 허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책도 돈 되는 책들을 보게 됩니다. 돈 되는 책과 글을 쓰게 되겠네요. 요즘은 '돈'에 관한 서적들이 인기이지요.


그런데 '코인'과 '돈'으로 이루어진 인간과 '책'과 '글'로 이루어진 인간은 다른 종족인듯 합니다.

머스크가 몸이 코인 반 달러 반으로 이루어진 인간이라면 테슬라의 기회를 어이없이 놓친 이 몸엔 달러가 부족해 보입니다. 그 대신 '돈'이 안 되는 글들이 잔뜩 채워져 있고요. 그래서 글을 쏟아 냅니다. 글을 비우고 돈으로 채우고 싶어서요. 아쉽지요. 왜 돈이아닐까요?

정말 테슬라 전기차도 타고 싶고 돈도 벌고 싶지요. 그래서 오늘 상장한 카카오페이 주식을 시초가에 팔긴 했습니다만.



테슬라 쇼크

한줄 서평 : 테슬라는 아이폰일까? (2021.06)

내맘 $점 : $$$

최원석 지음 / 더퀘스트 (2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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