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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둘 엄마둘 강아지둘 아저씨둘

feat 피크닉

by Emile

아이둘 신나서 저만치 앞서 뛰어간다


엄마둘 선글라스 깊이 눌러쓰고

양산 든 멋쟁이 느긋한 걸음

강아지둘 우아히 목줄잡고

재잘대며 뒤를 따르고


아저씨둘 두손에 짐이 가득

모자도 없이 땀이 뻘뻘

대화없는 어색한 웃음

끌려가듯 무거운 발걸음


계급인가?

순리인가?

숙명인가?

아마, 사랑이겠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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