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죄다 경쟁자
글에 열정을 모두어
독기 품고
도끼 갈고
진지함과 비장함
미친듯 펜을 휘두른다
눈이 퀭하도록
머리가 터지도록
"이래도 안 읽을래!"
간절함 신에게 기도하며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그런데 책이 안팔리네?
나만이 나의 경쟁자는 무슨? 동반자
과자에 질소가스 빼고
힘 빼고
칼 접고, 접히나?
헛웃음 아니면 빵터짐
놀듯 펜을 돌린다
눈이 환해지며
머리가 맑아지며
"읽을래? 아님 나랑 사귈래?"
아유참 신에게 하품하며
"아이고 모르겠다"
그런데 책이 잘팔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