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

feat 신의 난장

by Emile

작가는 죄다 경쟁자

글에 열정을 모두어

독기 품고

도끼 갈고

진지함과 비장함

미친듯 펜을 휘두른다

눈이 퀭하도록

머리가 터지도록

"이래도 안 읽을래!"

간절함 신에게 기도하며

"영혼을 갈아넣었습니다"

그런데 책이 안팔리네?


나만이 나의 경쟁자는 무슨? 동반자

과자에 질소가스 빼고

빼고

칼 접고, 접히나?

헛웃음 아니면 빵터짐

놀듯 펜을 돌린다

눈이 환해지며

머리가 맑아지며

"읽을래? 아님 나랑 사귈래?"

아유참 신에게 하품하며

"아이고 모르겠다"

그런데 책이 잘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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