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by 끄적끄적

추운 겨울

나는 홀로 서 있다

홀로 걷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같지 않은 느낌이다


많이 부족했던 나날들

나약했던 시간들


어쩔 수 없었던 순간들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짐이 되기 쉽고

모자랐던 시절들

그 시절들을 고스란히

온전히 밟고 나아와

나는 지금 여기에 서 있다

높은 자리에,

찬란한 순간에 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나날들을 마주하고

여실히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는 나를 보았다

무기력함도, 조급함도 없이 말이다


이 추운 겨울 날

문득 그냥 서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잘 하고 있다

꿈을 위해 가고 있구나

많은 어려움도 있겠지만

그래서 흔들리는 모습도 보이지만

그럼에도 굳세게 가고 있구나

세상의 주인공은 네가 아니면서도

역설적으로도 너라는 걸

알게 되었구나

너를 조금 더 사랑하게 되었구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꿈을 위해 도전하고 있구나




추운 겨울

나는 홀로 서 있다

홀로 걷고 있다

뒤 돌아보면 나의 삶의 조각들

이제 조금씩 눈에 들어올 때 즈음

꿈을 위해 달려가면서도

다시 한 번 마음에 품자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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