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일까 1
결혼을 일찍 하고 싶은 20대 직장인입니다. 요즘. 주변에 결혼하시는 분들이 많아 결혼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일찍은 하고 싶은데 막상 결혼에 대해 생각하면 너무 현실적이게 되고 가진 것도 없고 결혼에 대한 확신은 어떻게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금 만나고 있는 분과 이제 1년 반 정도 만났는데 약 3주 뒤에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었어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막상 이야기하려니까 여러 생각들이 겹치고 더 뒤죽박죽 해지는 것 같아 그날그날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저희는 서로의 앞길을 응원해 줄 거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만은 확실히 남기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생애 첫 고민이고 진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느껴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온전한 저의 몫이기에 신중하게 선택하고 글로 정리해 두며 앞으로의 여정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그래서 현재까지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내가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
2. 결혼이란 무엇일까
3. 결혼에 있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
*아래 1,2,3 항목에 대해서는 메모처럼 편한 형식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 :)
1. 내가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
20대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는 일단 지금까지 꽤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여러 경험들을 해보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한 사람에게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새로운 인연을 쌓아가고 다시 관계를 깊어지게끔 만들고 하는 과정들이 어떻게 보면 이제는 에너지 소모로 생각된다. 그런 에너지도 물론 소중하지만 이제 한 사람에게 정착해서 나의 커리어를 좀 더 개발하고 그 커리어에 집중하면서 서로 응원해 주는 그런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
2. 결혼이란 무엇일까
일단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부부가 서로를 평생 사랑하겠다고 약속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가장 먼저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 그런 게 결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 우리를 닮은 아이를 낳아 함께 공동의 목표를 갖고 양육해 가는 과정도 결혼의 가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현실이 너무 각박해서 서로 너무 싫을 때도 있겠지만 다시 대화를 통해 서로 더 사랑하게 되고 더 깊은 관계가 되는 것이 결혼이 아닐까 싶다.
3. 결혼에 있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
Top10
대화의 시간, 빈도(바빴던 하루를 공유하고 주말이 되면 앞으로의 대해 함께 고민하고 꿈꿀 수 있는가)
유머코드(이야기를 할 때 유머코드가 맞아서 같은 곳에서 빵빵 터지는지)
경제적 상황(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좋겠지만 어렵다고 해도 이 사람이라면 내가 어떻게든 같이 살아나갈 방법을 찾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며 나아갈 수 있는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 할 수 있는가
마음을 함께 모아 만들어가는 가족(혼자서는 정말 어렵다. 우리는 다 연약한 인간이고 혹시나 강하다고 해도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니까 ‘함께’ ‘우리’의 의미를 이해하고 아는가)
갈등 해결방법이 나랑 맞는가
사랑의 언어가 비슷해서 서로의 사랑 표현 방법을 인지하고 충분히 사랑받는다고 느끼는가
고맙다, 사랑한다 등의 오글거리는 표현을 잘하는가(마음속에만 묻어두면 영영 모른다. 사람이 표현을 하고 살아야지 특히나 관계가 오래되어갈수록 표현의 중요성을 더욱 느낀다)
무조건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확신이 있어도 현실을 함께 헤쳐나가며 어려움을 겪는 것이 결혼인 것 같다, 그런데 확신이 없는 채로 이 사람이 꽤나 괜찮으니까 결혼을 한다는 것을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태어나도 부부의 관계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고 아이보다 항상 배우자가 우선이고 배우자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
이렇게 따지고 써보고 생각하다 보면 결혼 영영 못할 것 같습니다. 결혼은 뭘 모를 때 해야 한다고들 하시는데 이미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어차버리고 하나하나 다 살펴보다 보니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결혼이 제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갈림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겪어온 가장 큰 갈림길은 대학 진학이었고 그 이후에 새로운 갈림길을 만난 것이죠. 당장 내일의 저조차 모르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저로서는 상당히 복잡한 오늘입니다..! 또 다른 생각으로는 막상 결혼을 생각해 보니 아직까지는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더더욱 망설이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결혼을 결심하고 실제 결혼하시는 분들 진짜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저 또한 열심히 고민하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앞으로의 글들과 여러 상황들 기대해 주세요! 저도 어떤 미래가 올지 몰라 기대가 됩니다 :) 미래의 매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