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스러운 대리님 쪽지를 매일 아침 받는다
"똑 출근?
옆에 누구는 출근했어요? 메신저가 꺼져있나 봐요.
별일 없는 거죠?"
"재고 중 어떤 제품이 수량이 틀린데, 사람들 시켜서 확인 좀 해주고."
"9시 넘어서 퀵 차량이 도착할 건데 메일 확인해서 출고 준비요."
"재고 중 날짜 임박 제품 어떤 건지 확인해줘요."
"옆에 누구 씨한테 발주 확인 좀 해서 메일 좀 넣어달라고 해요.
옆에 누구 씨 전화 좀 받으라 하세요.
왜 이리 통화가 안되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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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님, 저는 당신의 비서가 아니라고요!-
" 제품 날짜 좀 확인해 보고 회신 줘요."
"똑!
출근?"
"뭐가 잘못된 거 같은데, 확인 좀 돼요?
내가 메일 보낸 게 있는데 파일 열어 일자별로 확인 좀 해보겠어요?"
"어느 거래처가 잘못 나갔다는데 처리했어요?
처리하고 쪽지 좀 줘요. 빨리! "
"지금 바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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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님은 한결같군요! -
"똑?
출근?"
회신-> "대리님, 저 오늘도 아이들이 어린이집 안 간다고 뒹굴뒹굴 대는 아이들 겨우 데려다주느라
또 지각했어요."
...
...
"그럴 수도 있죠.
아이들 육아하며 일하느라 고생이 많아요.
업무가 마무리되면 일주일 한 번이라도 조기 퇴근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