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잠시, 해냈다

아침은 늘 잔인하다

by 정셔틀님

드디어... 해냈다.

지독한 가난도,

구인구직의 굴욕도,

막노동의 고단함도—

이제는 모두 과거형이다.


다음 달 생활비를 걱정하며

뒤척이던 밤도 이젠 없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쓰기'로

처음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 가능성을 비웃던 얼굴들이

조금씩 어색해졌고,

나는 조용히,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엄마, 아빠...

아들, 해냈어요.

이제 빚도 다 갚을 수 있어요.


말했잖아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다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란—

아마 이런 걸까요?


...


어두운 방 안에서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유일한 생각.


“... 지금, 몇 시지?”


한숨을 쉬며,

다시 그 무거운 안전화를 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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