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싶을 때 말할 권리
엄마가 내 친구를 흉보면서 못 놀게 하면,
인사하기 싫은 어른과 마주쳤을 때 억지인사를 시키면,
아빠가 놀아 준다는 약속을 어기면,
성적이 올라야만 새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는데 성적이 떨어지면,
선생님이 나와 다른 애를 차별하면,
단짝인 줄 알았던 애가 다른 애와 더 재밌게 놀면,
아무 말도 하기 싫어
그런데 입을 꾹 닫고 있으면
어른들은 과자봉지처럼 뻥 트려고 하지
귀찮아서 살짝 귀띔해 주면
내게는 큰일인데 작은 일이래
그러면 입이 더 꽁꽁 얼어붙고 말아
그때는 내 힘으로 어쩔 수가 없어
얼음이 녹기만을 두 손 놓고 기다려야 해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지만

내가 말하기 싫을 때는 기다려주기 원하고, 네가 말하기 싫을 때는 기다려주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