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해야 하는 공부
엄마가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떨어졌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공부 안 한 문제만 나왔어.”
“엄마, 그거 내가 써먹은 핑계야.”
“엄마는 핑계 아니고, 진짠데…….”
나도 핑계가 아니라 진짜였다
엄마가 내 진심을 가짜로 만든 거다
공부는 정말 마음대로 안 된다
말썽쟁이 동생보다 더 내 말을 안 듣는다
공부가 날 괴롭히는데, 엄마는 공부 편만 든다
엄마는 ‘내 마음 공부’부터 해야 된다
맨날 빵점이다

지난해 여름인가? 5만 원 문화상품권 받으려고 지역 신문에 투고했던 시, 그래서 작위적으로 쓴 시입니다. 공모 주제가 <공부>였거든요. 그때 5만 원 받아 아이들에게 책 선물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만, 한편으론 좀 씁쓸했던 기억이... 여전히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