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시절 썼던 시를 끄집어내어 손질해 보았습니다.
휴가 계획
푸켓으로 가야지 일곱 빛깔 돌고래, 깊은 밤 날갯짓하며 수평선을 넘어갔다는
그 오래된 동화(童話)를 찾아가야지 물마루 위에, 소곤소곤 부서지는 하얀 물꽃에
떨궜을지 모를 깃털 조각을 건져와야지 모래톱 갈피에 꼭꼭 숨겨져 있을
고래발자국에 손도장이라도 찍고 와야지 가슴속의 연꽃, 눈물 향기 그윽한
내 붉은 속살을 파도에 심어놓아야지 뒤따라, 혹은 먼 훗날 그곳을 찾을 발걸음들
을 위해, 꿈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