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청년 시절 썼던 시를 끄집어내 손질해 보았습니다.
가슴속을 가로지르다, 달빛
잠결, 이상은의 노래 「둥글게」를 듣다가
“작은 빗방울이 세상을 푸르게 하듯이”라는 구절에서
펄럭, 이불 걷어차 버린다
이 파릇한 살결과 모난 골격이
창틈 스며드는 달빛 아래
죄인처럼 드러난다
지금껏 시선을 늘 아래로만
두고 살았다는 사실에
얼굴 소란스레 붉어진다
조용히 거울 앞에
선다
빗방울 모양 몸 웅크리고서
별송이 총총한 밤하늘처럼 예쁜 세상을 꿈꾸는 작은별송이입니다. 우리 삶, 우리 사회의 풍경을 그린 우화와 동화를 함께 나누고 싶네요. 이따금 시와 동시로 만나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