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시절 썼던 시를 끄집어내 손질해 보았습니다.
해를 삼킨 어머니
유리창에 매달려 울먹이는 빗방울.
집 안에 물기 한 점, 그늘 한 조각 용서하지 않았던
한 못생긴 여자가 떠오른다
웃음으로 화장하고 콧노래로 단장하고
갈빗대로 철길 놓아 반짝이는 들판으로
가족들을 내몰던 독종
동이 트는 쪽으로 무럭무럭 늙어가다
쿨럭, 햇덩이마저 삼켜버린
서러운 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