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며 쓴 시입니다. 희생자분들, 유가족분들 죄송합니다.
죽은 자의 부탁
마침 그날 핼러윈이어서
유령 같은 젊음이 외롭고 힘겨워서
축제가 우리 삶과는 너무 멀리 있어서
단 한 번만이라도 환희와 웃음 속에서 빛나고 싶어서
국가와 민족을 우선하기에는 아직 철이 없어서
비록 철부지라도 그저 숨 쉬고 싶어서
그래서 우르르 모였더라도 부디
손가락질하지 마세요
아련한 눈길을 보내주세요
우린 죽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