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쓴 시를 어쩔까 하다가 올립니다.
버스 손잡이를 붙잡고
흔들리면서, 흔들리는 사람을 잡아준다
몸보다 크게 뚫어 비운 구멍으로
욕심 가득 찬 살덩이를 지지한다
해가 뜨나 달이 뜨나 버스에 끌려다니면서,
목줄에 매여 붙박이로 지내면서
묵묵히 도움을 실천한다
두 다리로 걷는다는 것이,
외골수의 삶을 지키려 악착같이
손에 힘을 주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