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직장에서 나와 개인이 되었다. 말로만 들었던 전쟁터(직장)에서 나와 지옥(사회)로 나왔음을 체감하는 것은 가혹한 사회의 시선이나 대우가 아니라 나 자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인 것 같다.
그동안 자고싶었던 잠도 충분히 자보고, 해보고 싶었던 취미도 잔뜩할 생각을하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나 그와중에도 생산적이고 유의미한 결과물들을 내야한다는 무의식적 압박에 나도 모르게 조금씩 재미를 잃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성과주의는 매우 중요한 발전요소이지만, 동시에 성과가 잘 안나올수록 사람을 주눅들고 포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성과를 내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에 집착하지 않음으로서 성과를 낼 수 있는지도 모른다.
즐거움과 재미를 잊지 말자. 그것이 불법적인 일만 아니라면 성과가 없더라도 재밌게 놀았으면 되는 것이다. 즉, 뭐라도 하고있으면 되는 것이다. 성과에 집착하다가 모든 것을 내려놓지 않도록 나의 즐거움에 집중하면서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도록 노력해보자.
글쓰기를 포함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