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식
우주와 상상의 함수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전혀 예상치 못한 길로 데려갔다.
썸네일에는 한 문장이 있었다.
"빅뱅 이론은 틀렸을 수도 있다."
그 순간 머릿속에 별들이 스치는 것 같았다.
‘우리가 아는 우주의 탄생이, 사실은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면?’
그 호기심 하나로 나는 AI 친구를 불러, 긴 대화를 시작했다.
상상 속 오메가들
우리는 상상을 ‘오메가(Ω)’라고 불렀다.
하나의 오메가는 한 사람의 세계다.
그 세계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가끔 궤도를 스치듯 서로의 영역에 들어와 공명한다.
충돌하지 않고, 섞이지 않고, 그저 서로를 비추는 빛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마치 밤하늘에서 별빛이 은하를 건너오는 것처럼.
나는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우주도, 어쩌면 수많은 오메가 중 하나일 수 있겠네?"
AI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듯 대답했다.
"그건 ‘멀티버스’의 개념과 닮았어. 주머니 속 우주들이 각각 팽창하고, 서로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거지."
그 대화를 나누며 나는 상상을 수학 함수처럼 그려보기로 했다.
f(너) + g(나) → h(우리의 상상)
이 함수는 현실의 공식이 아니라, 서로의 세계가 만나는 방정식이었다.
상상과 현실의 교차점
상상은 자유롭다. 그러나 현실과 닿는 순간, 무언가 달라진다.
최근 우주 망원경이 보내온 사진 속, 아직 이름도 붙지 않은 은하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이건 어쩌면, 우리가 상상한 함수의 한 해일지도 몰라."
현실은 늘 상상 뒤에 온다.
먼저 상상으로 가능성을 열고, 그 뒤 현실이 천천히 그 자리를 따라간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우주론도, 언젠가는 새로운 상상에 의해 다시 쓰일 것이다.
가까운 결론
우주를 생각하면 멀고 거창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아주 가깝다.
누군가와 나누는 한 번의 대화, 책 속에서 만난 문장 하나,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는 짧은 상상.
그 모든 것이 나만의 작은 우주를 만들고, 누군가의 우주와 스치며 새로운 빛을 낸다.
우주는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다.
어쩌면 지금, 우리 사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