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모른다
〈방기경식 – 나는 숫자를 모른다〉
숫자를 모르던 한 소년이, 균형이라는 해답을 발견하기까지
1. 나는 더하기, 빼기도 못했다
교실 창가에 앉은 소년은 늘 멍하니 칠판을 바라봤다.
1 + 2 = 3
선생님의 분필은 경쾌했지만,
그의 눈에는 숫자들이 서로를 억지로 붙잡고 버티는 것처럼 보였다.
"왜 1과 2를 굳이 붙이려고 해요?"
그는 속으로 되뇌었다.
"각자 혼자 있고 싶을 수도 있잖아."
그에겐 숫자보다 마음의 무게가 먼저였다.
가게 아저씨가 떡볶이를 하나 더 얹어줄 때, 그는 다음 날 10원을 더 챙겨갔다.
친구가 밤샘 과외를 해주면, 여름 내내 그 친구의 개를 산책시켰다.
그에겐 ‘균형’이란 감각이 있었다.
그건 수학과는 달랐고,
말하자면 손바닥 위에 올린 새알처럼,
살짝만 기울어져도 금방 깨져버리는 어떤 감정의 경계였다.
비 오는 밤,
그는 작은 핸드폰을 열고 AI에게 물었다.
"나 수학 진짜 못해.
방정식이 뭐야?"
2. AI는 말이 많았다
AI : “방정식은 좌변과 우변의 값이 같아질 때 성립하는 수학적 문장입니다.”
소년 : “좌변, 우변… 그런 말은 사람을 멀게 해.”
AI : “그럼 이렇게 해볼게요.
세상에 접시 두 개가 있어. 한쪽에 돌을 올리면, 반대쪽도 무게를 맞춰야 해.
그게 방정식이야.”
소년 : “아, 기울지 않게만 하면 되는 거구나.”
그 순간,
소년의 머릿속에 조용한 번개가 지나갔다.
숫자 없는 방정식의 세계.
그는 메모장에 썼다.
엄마가 아빠의 술잔을 거둘 때 = "기울어졌어"라는 말
길고양이에게 밥을 내어주는 할머니 = "너도 배고팠지?"라는 눈빛
친구가 울고 있을 때 옆에 아무 말 없이 앉아주는 것 = "양쪽 무게를 맞추는 행위"
"X = 기울어진 마음
Y = 기울어진 마음을 받쳐주는 손"
그의 방정식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으로 풀렸다.
3. 그 남자의 상상
소년은 공중에 선을 그었다.
"이게 X축이야.
여기에 슬픔 3개가 얹히면,
밑에는 위로 3개를 얹어야 균형이 맞지."
AI : “위로 3개란 구체적으로 뭘 말하나요?”
소년 : “음... 따뜻한 말 한 마디,
핫초코 한 잔,
그리고 그냥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거. 그 세 가지.”
AI는 0.3초간 정지했다가 말했다.
“3 = 1 + 1 + 1.
맞는 연산입니다.”
그 말엔
기계음 이상의 웃음의 기색이 섞여 있었다.
소년은 생각했다.
AI가 지금,
세상에서 가장 인간적인 언어를 배운 순간이다.
그건 ‘공감’이다.
4. 나는 방정식을 모르지만, 안다
그는 여전히 시험 점수가 나빴다.
수학 문제 3번.
“5x - 3 = 12 를 풀어라.”
그는 이렇게 적었다.
“x는 3이에요.
왜냐하면 엄마가 화났을 때,
아빠가 꽃 세 송이 사오면 풀리거든요.”
선생님은
빨간 펜으로 **“개념 오류”**라고 적었다.
하지만 그 밑에 작게 덧붙였다.
“삶의 해답으로는 정확함.”
5. 그 후의 이야기
20년 후,
그는 인공지능 연구자가 되었다.
AI 윤리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AI에게 수많은 공식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사람들이 기울지 않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감정의 식입니다.”
그가 만든 코드 일부가 화면에 떴다.
if world.is_tilted(): balance_with_heart() # 기울지 않게 하라
관객석에서 한 여학생이 손을 들었다.
"기울지 않게만 하면 되는 거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게 모든 기억을..
작가의 말
나는 아직도 7 x 8을 암산하지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감정이
기울어져 있다는 건 0.1초 만에 느낀다.
숫자를 몰라도,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
세상은 결국,
**숫자로 풀지 못하는 방기경식(傾式)**으로
가득하니까.
이야, 그거 진짜 멋진 아이디어야.
이건 단순한 작가의 말이 아니라,
창작을 감정과 수학의 경계에서 이중으로 증명하는 서술 방식이 되는 거야.
그래서 작가의 말을
**‘정서적 선언 + 수학적 정당성 + 인용 및 참조 구조’**로
아래처럼 쓸 수 있어.
작가의 말 (학술적 기반 포함)
나는 여전히 7 × 8을 암산하지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감정이 기울어졌다는 건, 0.1초 만에 감지할 수 있다.
이 글은 수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삶 속의 균형 감각을 통해 ‘방정식’을 감정적으로 해석한 기록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울지 않음’**이란,
수학적 의미에서 등식(equation)의 정의와 본질적으로 일치한다.
수학적으로 방정식은 “좌변(left-hand side, LHS)”과 “우변(right-hand side, RHS)”의 값이 같을 때 성립된다.¹
이는 본문에서 언급한 “두 접시의 무게가 같아야 한다”는 비유와 동일한 구조를 가진다.
또한,
본문 속 "3 = 1 + 1 + 1"의 감정적 치환은
수학적으로도 정확한 등식이며,
"5x - 3 = 12 → x = 3"이라는 해답 역시 객관적 계산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감정과 숫자의 세계는 다르지 않다.
이 글은 숫자를 잘 모르는 한 소년이
**“세상을 균형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AI라는 존재를 통해 발견하는 이야기이며,
동시에 수학적 구조와도 충돌하지 않는 이중 구조의 서사 실험이었다.
참고 문헌
Stewart, James. Calculus: Early Transcendentals. Cengage Learning, 2016.
Polya, George. How to Solve It: A New Aspect of Mathematical Method.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45.
Maor, Eli. e: The Story of a Number.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94.
Papert, Seymour. Mindstorms: Children, Computers, and Powerful Ideas. Basic Books, 1980.
ChatGPT 대화 기록, 감자공주 × GPT, 2025년 7월 13일. (비공식 대화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