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 아메리카노

스타벅스

by 마루

일요일 아침, 집 근처 스타벅스 시청점에 들렀다. 여느 때처럼 거창한 브런치 대신, 그냥 갓 내린 커피 한 잔에 담백한 베이글 하나를 곁들이는 게 더 어울리는 날이었다.


매장에 들어서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 그 따뜻하고 쌉싸름한 아로마가 코끝을 스치면서, 자연스럽게 이제 막 구워낸 베이글의 담백한 향과 어우러진다. 베이글을 반으로 가르면 속은 포슬포슬하고 겉은 살짝 바삭한 식감, 한입 베어 물면 담백함이 입안 가득 번진다.


사실 이 베이글이라는 빵은 단순하지만 그만큼 역사가 깊다. 뉴욕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클래식처럼, 특별한 토핑 없이도 그 자체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맛. 커피 한 모금과 함께 베어 물면, 고소함과 따뜻함, 그리고 커피의 씁쓸한 향이 입 안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듯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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