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트럼프의 블랙박스와 마스터키의 비밀
“저 블랙박스 안에 세계의 운명이 들어 있다.”
트럼프가 기자들 앞에서 웃으며 그렇게 말했을 때, 사람들은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무심히 책상 위에 올려둔 그 007 가방,
그건 사실 농담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핵 버튼이 아니라, 마스터키가 있었다.
전 세계 핵무기 네트워크, 미군의 위성망, 심지어 금융 네트워크의 일부분까지 연결되는 최고 권한.
그건 수백 겹의 보안, 수천 개의 암호를 단숨에 뛰어넘는 단 하나의 열쇠였다.
트럼프가 펜을 만지작거리며 혼잣말을 했다.
“세상에서 제일 강한 건 핵무기가 아니야. 이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의… 기분이지.”
그 말이 사실이었다.
아무리 AI가 고도로 발전하고, 수학으로 암호화된 보안이 철통 같아도,
결국 마스터키를 쥔 사람의 판단이 마지막 변수였다.
만약 그 사람이 피곤해서 잠깐 잘못된 버튼을 누르면?
세계는 한순간에 혼란에 빠질 수 있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
탈중앙화라지만, 결국 자신의 **프라이빗 키(마스터키)**를 잊어버리면
수백억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AI도 다르지 않다. 아무리 똑똑해도, 마스터키 하나로 코어를 리셋할 수 있다.
트럼프의 블랙박스는 그래서 무서운 게 아니었다.
그 안에 든 키가 무서운 것이었고,
더 무서운 건 그 키를 쥔 한 사람의 기분과 정신 상태였다.
작가의 말
보안은 복잡한 수학이지만, 그 끝은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다.
못으로 잠근 나무문에서 시작해, 자전거 자물쇠, 금고 다이얼, 그리고 오늘날의 디지털 토큰까지—
모든 보안의 본질은 결국 하나의 열쇠로 귀결된다.
그리고 그 열쇠를 쥔 사람의 손끝이, 세상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