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본질] 체면이라는 최면에 걸린 당신에게 ​

체면

by 마루

[관계의 본질] 체면이라는 최면에 걸린 당신에게

​불이 났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그리고 잔인하게 번져나갔습니다.

​농부는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본능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것'부터 챙겼습니다. 그에게 그것은 **'말(馬)'**이었습니다. 말은 크고, 빠르고, 강합니다. 농부의 재산이자, 위급할 때 자신을 태우고 이 지옥을 벗어나게 해줄 유일한 존재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농부는 귀한 젖은 이불을 가져와 말의 몸에 덮어주었습니다.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정성껏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그 옆에서 꼬리를 흔들던 '강아지'는 달랐습니다.

작고, 시끄럽고, 이 위급한 순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귀찮은 존재. 농부는 강아지를 발로 툭 걷어차 멀리 밀어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불난 집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인생이라는 화마 속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리는지에 대한 잔인한 기록입니다.

체면은 당신을 보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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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가이자 감정기록자입니다. 사람들의 말보다 더 진한 침묵, 장면보다 더 오래 남는 감정을 기록하고 싶어서 카메라와 노트북를 늘 곁에 두고 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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