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닌데
자아라는 이름의 잔상 위를 걷는 법
“이건 아닌데.”
영상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자아는 기억의 흔적이 만든 착각이라고.
충격은 깊게 남고, 덜한 것은 흐려진다.
그 불완전한 조각들이 이어져 ‘나’라는 감각을 만든다고.
틀린 말은 아니다.
오히려 잘 정리된 설명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남지 않는다.
이해는 되는데
설득은 되지 않는다.
나는 늘 그 지점에서 멈춘다.
이유보다 먼저 도착하는 것들
나는 설명보다 먼저 오는 것을 믿는다.
이유보다 먼저 도착하는 감각.
말이 되기 전인데 이미 알고 있는 것.
누군가는 그걸 직감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그것을 이미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는 미래라고 생각한다.
그날도 그랬다.
죽음을 ‘포맷’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모든 것이 지워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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