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스무 살 제대로 미쳐라

책출간, 2024년 버킷리스트 백 퍼센트 달성

by 담서제미

'세 번째 스무 살 제대로 미쳐라' 에세이가 예스24를 비롯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0114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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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구직자들의 애환을 담은 에세이 '내 인생 쨍하고 해 뜰 날'이 나온 이후 18년 만에, 두 번째 에세이가 나왔다. 써보니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쓰는 건 똑같고, 무게 또한 같더라.


쓰는 동안 행복했다. 글을 쓰면서 모든 글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 자신에 대한 성찰, 타인에 대한 관심, 자연의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마음, 생명, 고통, 치유 등이 혈관처럼 이어져 있었다. 글을 쓰면서 나를 들여다보았고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기도 했다.


젊었을 때는 나에게 예순이라는 나이가 오리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너무나 먼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던 그 나이가 돼보니, 처음에는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세 번째 스무 살은 나이가 든 것이 아니라 단지 익어가고 있을 뿐이었다. 나이, 사회적 시선, 두려움에 얽매이지 않는 이제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이었다.


자신의 삶에 주도권을 쥐면서 하고 싶은 일을 열정적으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삶,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틀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위해 행동하는 삶. 다시 말하면 자신에게 솔직하게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나이가 세 번째 스무 살이다.


나는 무슨 일을 하든 단기 계획과 장기 계획을 세워서 한다. 단기 계획은 짧게는 하루, 일주일, 한 달. 장기 계획은 일 년 이상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분류해서 적어놓고 실행 여부를 스스로 진단한다.


세 번째 스무 살을 시작하는 2024년 버킷리스트는 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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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에 2024년 버킷리스트 중간 점검을 했었다. 전자책 발간과, 동유럽 여행만 제하고 상반기에 5개가 실현이 되었다.


후배들의 축복 속에서 28년간 근무했던 직장에서 아름다운 정년을 했다.. 퇴직 이틀 후에 이탈리아행 비행기를 탔으니 그것도 실행이 되었다.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으며 국악원에서 해금도 하고 있다. 물론 캘리그래피도. 동유럽도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간 다녀왔으니 남은 것은 전자책 발간 하나였다.


개인 사정으로 내년으로 미룰까 했던 적도 있었지만 스스로 용납이 되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것을 안 하는 것은 나에 대한 직무유기라 여겼다. 결국 해 냈다. '세 번째 스무 살 제대로 미쳐라'가 유통되기 시작했으니 2024년 버킷리스트는 다 이뤘다.


하다보니 하게 되더라. 어떤 형태로 살던 하루는 간다. 그 하루를 충만하게 사는 것은 내 몫이다. 그 안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사는 삶을 선택했다. 내 스스로 선택한 삶이니 그 길을 꾸준히 가면 된다.


지난 금요일 예스 24에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병원을 다녀왔다. 세 번째 스무 살은 병원하고 친하고 싶지 않아도 친해질 수밖에 없다. 그조차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남은 생 같이 살아갈 친구처럼 여기며 두 손 꼭 잡고 가면 된다. 몸이 불편할 뿐이지 마음까지 불편한 건 아니니 말이다.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하다.


그 고요와 평온함 속에서 나는 2025년에 버킷리스트를 꿈꾼다.


첫째, 블로그와 브런치 스토리 글쓰기는 진중하게

둘째, 해금, 캘리그래피, 영어회화는 꾸준하게

셋째, 책 출간은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수립)

넷째, 영국과 프랑스(파리, 남프랑스 위주) 여행(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다섯째, 매일 한 줄이라도 책 읽기

큰 틀에서 5개 정도로 잡았다.


2025년 12월에도 이것들을 다 해내었다며 자축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한가. 세 번째 스무 살에도 여전히 꿈을 꾸는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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