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서제미를 소개합니다.
제 소개를 정식으로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상반기 28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하였습니다.
1996년에 우리나라 최초 직업상담원이 되었고, 2007년에 최초 직업상담직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받은 상 중 아래 상을 제일 좋아합니다. 직원들이 챙겨준 공로상입니다.
이 짧은 문구 안에는 제28년 간 제 젊은 날의 역사가 들어 있지요.
표창장을 받은 순간, 떳떳하고 당당하였다는 문구에 울컥했었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2007년까지 꾸준히 쓰던 글을 어느 순간부터 쓸 수가 없었습니다.
쓰지 못했던 그 시절, 늘 외로웠습니다. 미친 듯이 일에 매달려 살면서도 제 안에 있는 무언가가 빠져나가버린 것만 같은, 허무와 헛헛함이 시시때때로 제 발목을 잡았지요.
퇴직을 하면 쓰리라는 마음 하나로 견뎌낸 세월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담서제미를 소개하겠습니다.
1. 닉네임 담서제미는 무슨 뜻인가요
담서는 한자로 맑을 담(淡), 글서(書)입니다.
맑을 담(淡)은, 1) 차분하고 평온하다. 2) 사사롭지 않고 객관적이다. 3) 물의 흐름 따위가 그윽하고 평온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제미는 제대로제, 미칠듯이미로 제 맘대로 붙인 것입니다.
맑고 따뜻한 글을 미친 듯이 제대로 쓰고 싶어서, 담서제미로 이름을 지었답니다.
2. 브런치를 하기 이전에 글을 써 본 경험이 있나요
국정브리핑 등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구직자들의 애환을 담은 글을 썼습니다.
1999년에 문예사조에 중편소설 '유리벽'이 당선되었으며, 2006년에는 구직자들의 애환을 담은 수필집 '내 인생 쨍하고 해 뜰 날'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퇴직 후에는 3월 24일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세 번째 스무 살 제대로 미쳐라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아래는 블로그 이웃이신 '싱싱고' 님이 거의 20년 전에 나왔던 제 책을 중고서점에서 주문하셔서 읽고 올려주신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sukyon1103/223475307295
3. 어떤 글을 쓰고 있고, 쓰고 싶은 글이 있다면 어떤 내용인가요?
제가 쓰고 싶은 글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세 번째 스무 살, 제대로 미쳐라'는
'오늘을 살자', '하려거든 제대로', '떠나자 언제든'이라는 부제 아래 퇴직 후 자유로운 삶을 담담하게 쓸 예정입니다.
두 번째 직업상담이야기는 28년간 직업상담 분야에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고용의 역사를 기록하고 싶습니다.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따뜻하고 감동적인 에세이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특히, 1996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직업상담에 대해 누군가는 기록하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지요. 그 누군가를 이제 제가 해 보려 합니다.
기록이 역사가 되고, 역사가 전설이 되니.
세 번째 스무 살, 글로 제대로 미쳐보고 싶은 담서제미입니다.
진솔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