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기대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미래와 현재사이, 나의 줄타기

by 끼리끼리

요즘 들어 같은 고민이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
나는 나중에 아이들에게 기대며 살고 싶지 않다.

아이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갈 때, 그 길 위에서 짐이 되고 싶지 않다.
경제적으로도 독립하고 싶고, 건강도 스스로 지켜내고 싶다.
그래야 내 자존심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내 두 발로 서 있는 삶. 그것이 내가 꿈꾸는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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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하고, 돈도 벌고 모으고 불려야 한다.
그런데 현실 속의 나는 모순적이다.

젊음은 한 번뿐이라는 걸 알기에, 지금 이 순간도 즐기고 싶다.
아직 어린 아이들과 뛰놀고, 여행도 다니며 추억을 쌓고 싶다.
그러나 일도 해야 하고, 집안일도 매일 쌓여 있다.
하루가 끝나면 몸은 녹초가 되고,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거의 없다.

문득 거울 앞에 서서 “내 삶은 어디에 있지?” 하고 되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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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이 그렇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엄마를 떠올리면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우리 엄마는 친구가 거의 없다.
“나는 혼자가 더 편하다”라고 늘 말하셨다.
가족은 자주 찾으셨지만, 친구와 만나 수다 떠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다.
그 모습이 자유였을까, 아니면 포기였을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엄마는 혼자서도 잘 버텨내셨다는 사실이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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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그런데 막상 돈을 쓸 때는 손이 떨린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여행 계획을 세울 때도, 아이들과 외식할 때도 늘 망설인다.
“이 돈을 지금 써도 될까? 미래를 위해 아껴야 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먼저 앞선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과 충분히 즐기지 못한 순간들이 떠오르고, 마음이 씁쓸해진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너무 아끼는 게 맞는 걸까?
아니면 현재를 즐기다 보면 결국 미래가 흔들리는 걸까?
두 가지 길 사이에서 늘 마음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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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원하는 건 사실 단순하다.

나이 들어서도 아이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경제력과 건강.
그리고 지금은 아이들과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는 것.

하지만 하루는 짧고, 에너지는 늘 부족하다.
일도, 집안일도, 아이들과의 시간도 챙기다 보면,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늘 뒤로 밀린다.
그래서 가끔은 거울 앞에 서서 나 자신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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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의 고민은 이거다.
나는 미래의 안정과 현재의 즐거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완벽한 정답은 없다.
그저 조금씩 균형을 잡아가는 게 내 몫일 것이다.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을 너무 희생하지 말자.
그렇다고 현재만 바라보다 미래를 놓치지도 말자.

오늘도 이렇게 글로 남기며 다짐한다.
언젠가 미래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말해주기를 바라면서.

“잘했다. 참 열심히 살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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