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마음이 버겁다.
2025년 1월 16일 오후 9시
난 아이 친구들을 불러서 밥을 먹였다.
아이 친구가 오늘 자고 가고 싶다고 했다.
나는 흔쾌히 허락했다.
자는 준비를 하다가 아이들 귓속 청소를 해준다고 했다. 아이친구도 해달라고 한다.
아이친구 왼쪽 왕건이 획득. 난 이상하게 이런 게 희열감이 있다.
오른쪽 귓속 청소를 하는 도중. 아프다고 한다.
엉엉 운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밤 너무 늦어 내일 병원에 데려다 주기로 했다.
2026년 1월 17일 새벽 2시
눈이 떠졌다. 걱정이 너무 된다.
우리 아이도 아닌데......
내가 잘 못했으면 어쩌지?
밤새 뒤척뒤척 잘 못 잤다.
2026년 1월 17일 아침 8시 50분
아이 등원을 다 시키고 나니 유치원에서 전화가 온다. 둘째 어제 차에 치일 뻔했다고.
어제 어머님 같이 계셨냐며 물었다.
나는 같이 있지 않았다.
둘째는 6살 때부터 혼자 놀이터를 나갔다.
일도 하고 집안일도 하고 식사 준비도 해야 하는데 하원하고 졸졸 쫓아다닐 수가 없어 아이 혼자 나가게 한 게 화근이었다.
놀이터에만 있을 줄 알았던 아이가 엄마 시야에서 벗어나니 도로에도 나가고 그랬던 것이다.
나는 엄마 자격이 없다. 눈물이 났다.
화도 났다.
워킹맘. 삼 교대라며 아이에게 무심했던 것 같다.
지금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신경 써줘야겠다.
2025년 1월 17일 오전 10시
남편의 카톡
-나 교대근무하기로 했어. 도저히 못 버티겠어
교대근무 하기로 했단다.
나도 교대근무고 남편도 교대근무
아직 대책 없다.
머릿속이 뒤죽박죽. 우선 그렇게 하라고 했다
오랜 시간 힘들어했던 일이라 교대근무로 하라고 말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나의 감정이 요동치는 세 가지 사건
내가 점점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