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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emi Mar 04. 2024

부동산 투자를 하며 그림을 그리는 이유

부동산 투자가와 그림책 작가의 공통점



가끔 내가 하는 일의 분야를 듣고

놀라는 사람들도 있다.


"엄청 바쁘시겠어요~"
"어떻게 그걸 다 해내요??"


현대인 중 안 바쁜 사람이 어디 있게만은.

솔직히 다들 나 정도 바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인지하지 못할 뿐.

그러나 확실한 것은

개미처럼 부지런하게 바쁜 것이

나의 특별한 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 능력이 특출 나게

뛰어난 것도 절대 아니다.


나의 특별함은


...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그림책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지금은
부동산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고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유지 중이지만

늘 내 머릿속에는 맴돌고 있다.

왜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그림을 그리지?


나는 이 두 분야의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부동산 투자도

그림 그리는 일도

"창의성"을 요한다는 점이다.



가끔 부동산 책을 읽고
부동산 유튜브를 보고
시세 조사를 한 후
임장을 간다.

집에 와서 한숨 돌리고
그림을 그리려고 하면,

살짝 손이 멈짓한다.

스위치 전환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너무나 다른 결이라
순간
내가 같은 사람인가?
싶다.

하지만 이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전혀 결이 다른 두 분야에서

미세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내가 처음 부동산을 하게 된 이유는
남편 때문이기도 하지만

남편도 없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부동산 독서모임을 이끌고


본업으로도 바쁜데
내 시간을 써가면서
부동산 투자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나의 노동으로 돈을 버는 것에 한계를 느끼며
(인간은 모두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지기에)
잠을 자는 동안에도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으로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꿈이 더 간절해진 이유는
사실 그림을 그리면서이다.

내가 그림을 그릴 때
가장 나답다고 느껴졌으며

내가 그린 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잠시나마 행복해질 수 있음에
기뻤다.
(왠지 그게 나의 쓰임 같아서..)

그렇게 나는
내가 사랑하는 그림을 그리며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부동산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해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겠다고
더 굳게 다짐했던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

그림책을 내는 일에 창의성이 요하는 것은

당연히 이해가 가는데,

왜 부동산 투자에도 창의성이 요할까?


부동산 투자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그저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그 사람의 말만 믿고

사고 다시 파는 행위는

사실 단순해서

그다지 창의성이 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에는

정말 다양한 투자 방법이 있다.


경매물건을 찾아 머리를 굴려 낙찰을 받고

명도를 한 후,

가치를 부여하여 비싸게 주는 행위에도

나만의 창의성이 요구된다.


또한 오를 만한 땅을 골라

그 땅의 용도를 바꿔서

딱 맞는 수요자의 입맛에 맞춰

팔거나 임대를 주는 행위에도

창의성이 요구된다.


나는 부동산 투자의 매력은

어떠한 부동산 물건을 사서

나만의 가치를 찾아 부여하여

남들이 다 필요로 하는 물건으로 다시

아름답게 파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러한 의미에서

부동산 투자를 '종합예술'과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글만 봐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중개인을 통해 사고파는 행위가 아닌

부동산에 '가치'를 부여하여 투자하는 행위를

한 번이라도 해보면

내가 하는 말에 이해가 갈 것이다.


어쩌면 나는

그래서 부동산 투자와 그림책 작업에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원래 ENFP들은 창의적인 일을 좋아한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20대 때 회사를 다닐 때에도

나는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아직은

부동산 투자도 내 힘으로 완벽히 성공하지 못했고

그림책 작업도 곧 출판을 앞두고 기다리고 있는 처지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두 분야의 일에 매력을 느끼고

앞으로 평생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평생 서로 톱니바퀴처럼
균형 잡아가며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나는
부동산 투자와 그림책을 쓰는 일을

함께 하고 있다.

나처럼 창의적인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나처럼 부동산 투자와

그림을 그리고 그림책을 쓰는 일을

해보길 바란다.


내가 말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

내 이름으로 된 부동산 하나 가지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전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며

그림 그리고 글을 쓰는 일을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오늘도

개미처럼 열심히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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