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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emi Sep 26. 2022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5가지 공부법

자청의 ‘역행자’를 읽고

 내가 처음 자청을 알게 된 것은 2022년의 일이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던 남편은 자청의 클래스 101 수업을 나에게도 권유하면서 였다. 처음 그의 수업을 들을 때 느낀 점은, ‘아, 잘 생겼다’ ‘몸 좋다’ ‘젊은데 어찌 부자가 되었지?’ ‘금수저겠지…’이었다. 그러나 그의 수업을 듣고 나의 편견이 정말 틀렸다고 깨닫는 게 얼마 걸리지 않았다.


 자청은 어린 시절부터 (본인 말로는) 못생기고 가난했고 심지어 자신감도 없어서 이른바 아싸였다고 한다. 심지어 그는 공부도 못해서 거의 포기한 인생을 살았었는데, 독서의 길에 빠지면서 하루에 몇 권씩 책을 쌓아두고 읽었다. 그러면서 (본인 말로는) 머리가 좋아지고 사업의 눈이 밝아진 그는 무일푼으로 시작했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카페와 바 등 운영하는 사업가가 되는 성공 스토리를 보고 있자니,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자청도 나중에 '소셜 네트워크'(마크 저커버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처럼 본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자청의 클래스 101 수업을 다 듣지 못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자청이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했고 책을 구매했다. 자청에 대해서 알만큼 알아서 그런지 책의 앞부분은 다 아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뒷부분의 실행단계는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실 나와 같이 사는 남의 편은 자청이 말하는 것들을 대부분 몸으로 실행해온지 몇 년째이다. 늘 나에게 조언을 해 왔던 내용인데, 이렇게 글로 정리되어 있는 것을 읽는다는 점, 그리고 자청과 같은 신뢰 있는(?) 사람이 말하는 것이 나에게는 달랐나 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앞으로 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무엇보다,

삶을 순리대로, 내 몸이 가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이 불편한 대로
역행하며 살아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자청의 '역행자'에서 ‘경제적 자유를 위한 5가지 공부법’이라는 챕터가 있다. 자청은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는 길은 ‘옳은 방법’으로 ‘오래 연습’하면 된다고 한다. 사실 돈을 버는 방법은 시중에 널려 있다. 서점에만 가도 ‘주식으로 10억 벌기’ ‘부동산으로 자산가 되기’ 등 많다. 마치 책만 읽으면 누구나 다 부자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책만 읽는다고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다면 우리 국민 모두 경제적 자유를 도달하여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왜 그런가 하면, 책을 읽고 실행하는 사람은 1%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냥 읽고 끝. 내 삶에 적용한 기억이 없다. 그래서 지금부터 달라지기로 했다. 책을 읽었으니 나는 실천으로 옮기는 그 1%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실천 중 하나로 ‘경제적 자유를 위한 5가지 공부법’에 나온 내용을 나에게 적용시켜 보며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내 계획을 잡아 보고자 한다.


1. 정체성의 변화

 돈을 벌기로 마음을 가졌다면 생존 위기를 겪어야 하는데, 이런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밖으로 나가야 한다.

 늘 남편이 나에게 했던 말이다. “네가 사회생활을 안 해서 그래” 처음에는 이 말이 듣기 거북했는데, 사실은 이 말과 같은 맥락이었다. 그림책 수업을 들을 때도 선생님이 비슷한 말을 많이 하셨다. 몸을 움직여서 불편해야, 사고의 전환이 일어난다고 하셨고 편하게 살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셨다. 자청 또한 사업을 벌이고 부업을 해보면서 ‘인생 참 짜증 나네’라는 감정을 겪어봐야 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살던 대로 또다시 산다고 경제적 자유가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는데, 여전히 경제적 자유가 나에게 오지 않았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내 던져야 한다.

 돌이켜보면 나에게는 '빨래방'이 생존 위기에 내던져진 행위였다. 직장인, 프리랜서로만 살다가 처음으로 자영업이라는 것을 해 보았다. 정말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구나,라고 느낀. 정말 인생의 쓴 맛을 제대로 보는 경험이었다. 그렇게 한번 하고 나니까 그다음의 쓴 맛도 그리 두렵지 않게 되었다.


2. 20권의 법칙

 자청은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화를 보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마케팅 책 20권을 읽었다. 그렇게 읽다 보니 온라인 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고 사업을 그대로 적용해보니 대박이 났다. 같은 분야의 책을 20권 정도 읽으면 머리에는 그 내용으로 꽉 차게 된다. 그리고 세상 모든 것이 다 마케팅으로 보이게 되고 머리도 마케팅 쪽으로 돌아가면서 정체성까지 바뀌기 시작한다. 보통 사람들은 카페를 열 때 책을 읽을 생각은 하지 않고 무작정 자신의 직감이나 지식을 믿고 창업하다 망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빨래방’이었다. 나는 빨래방을 오픈할 때 (선배님이 쓴) 전자책 1권을 겨우 읽고 창업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과잉된 자의식을 가진 채, 내 생각대로 또는 영업사원의 달콤한 말대로 될 거라도 믿었던 것이다. 만약 다시 새로운 사업을 한다고 하면 나도 자청처럼 해당 분야의 책을 20권 아니 10권이라도 읽고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그림책 작가가 되는 꿈을 위해, 정확히 세어 보았더니 6권의 책을 읽었다. 앞으로 14권은 더 읽을 생각이다.


3. 유튜브 시청

 사실 나는 책 읽기보다 유튜브 시청이 더 어렵다. 아날로그 세대라 그런가. 나는 종이책을 읽으며 밑줄을 쫙쫙 치고 옆에 나의 생각을 적으며 읽는 것이 편한데, 유튜브는 뭔가 보고 나면 휘발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뭔가 정신이 더 없다. 물론 독서보다 습득하는 속도는 훨씬 빠를 것이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자청은 하루에 3개 이상 필기를 하면서 보라고 했고, 다 본 후 블로그에 느낀 점이나 깨달은 점, 내용 요약 등을 정리하라고 조언을 했는데 다음에 유튜브를 보게 되면 그렇게 할 생각이다.

 사실 유튜브를 보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유튜브를 볼 일이 없었던 것도 있다. 그러나 요즘은 정말 유튜브 없이는 살기 힘든 세상이 된 것 같다. 유튜브에 정보다 넘쳐 나고 요즘 아이들의 꿈 중 유트버가 제일 많은다고 하지 않는가. 조금은 유튜브와 친해져야겠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말이다.


4. 글쓰기를 통한 초사고 세팅

 자청은 글쓰기와 독서를 심히 강조하는데, 글쓰기는 뇌를 발달시키고 논리성과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20권의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본 후 반시 배운 내용을 블로그 등에 정리를 해야 한다. 사실 '역행자'에서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5가지 공부법’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생각을 적으라는 자청의 숙제가 있었다. 즉 나는 숙제를 하고 있는 셈이다.

 독서를 꽤 했다고 자부한다. 웬만한 유명한 책은 집에 다 있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책은 몇 권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읽은 후 글쓰기를 하지 않아서이다. 내가 그렇게 강조하는 아웃풋을 하지 않고 인풋만 했던 것이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아웃풋에 집중하며 독서를 하고 있다. 그랬더니 내 머릿속에도 오래 남고, 읽은 후 나의 생활에 1 정도의 작은 변화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랬더니 예전보다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늘 성장하는 내가 되어 있었다. 사실 브런치도 하나의 글쓰기의 연장선이다.

 앞으로는 부에 관한 책을 꾸준히 1달에 1권 읽고 아웃풋을 하나씩이라도 도출할 계획이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


5.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학습으로

 4번까지는 대부분 나와의 싸움이다. 혼자 책을 읽고 유튜브를 보고 글쓰기를 한다. 그다음은 바로 유전자의 오작동을 역이용할 차례다. 지금껏 여기저기 무료 수업(유튜브 등)을 들었다라면, 이제부터는 유료 온라인 강의로 더 나를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이 이유는 내 돈을 써가면서 나는 투자 혹은 사업에 대해 돈을 쓰고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즉 정체성에 변화를 가져다준다. 또한 유료로 수업을 듣는 동안 해당 분야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고 자료도 찾게 되는, 이른바 뇌 자동화가 이루어진다. 또한 온라인 강의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강의도 들어야 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강의가 더 집중도도 높고 비슷한 사람들과의 유대 관계를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사실 돌이켜 보면 그림책 수업이 나에게는 아주 큰 결심을 한 오프라인 수업이었다. 더 저렴하고 편한 온라인 수업도 많았다. 그러나 나는 먼 곳까지 아침 일찍 가면서 수업을 들었기에, 꿈을 함께 꾸는 동지도 생겼고 ‘나는 그림책 작가가 될 것이다’라는 더 강한 의지를 갖고 ‘그림책 작가 지망생’이라는 정체성 또한 확고히 굳힐 수 있었다.


95%의 인간은 타고난 유전자의 본성의 꼭두각시로 살아간다.
그래서 평범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불행하게 산다.
그러나 5%의 인간은 다르다.
그들은 타고난 유전자의 본성을 역행해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쟁취한다.


지금껏 순리자로 살아왔던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는 역행자로 살기로 다짐해 본다. 어쩌면 작년에 이 책을 읽었더라도 마음이 동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내가 또 느끼고 이루어낸 것들이 있기에 이 책이 나에게 크게 와닿는 거라 생각한다.  

 나는 오늘부터 다시 새벽 기상을 하며 내 운명과 본능에 역행하여 아침을 시작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소중한 나의 하루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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