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IPPY위피 Jan 09. 2024

썸이 쌈으로 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4가지

썸탈때 하면 깨지는 행동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추운 겨울이 되면서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함께 보내는 연인들을 보면서 괜히 옆구리가 시려온다. 이번 봄에는 제발 벚꽃을 친구들이 아닌 연인과 함께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연애의 시작에 대해 생각해 본다. 누군가는 번개처럼 빠르게 관계가 진전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천천히 썸에서 연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썸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면서 이 사람과 연애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단계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썸이 쌈으로 변하지 않도록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건 제발 하지 마라!' 하는 행동 4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4가지만 유의하고 조금의 노력만 더한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썸이 될 수 있다.



이성관계 과시하기

"나는 다른 (이성) 동기들이랑도 손잡아"


다소 충격적인 말을 들었던 그날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쌀쌀한 날이었다. 교양수업에서 만났던 그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져 서로 호감을 가지고 빠르게 썸을 타는 관계로 이어졌다. 그런 그에게 한 가지 걸리는 게 있었는데 바로 이성 동기가 많다는 것이다. 이성 동기와도 격이 없어 볼을 꼬집고 손장난을 치는 등의 행동이 나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이런 모습을 이상하게 본 나에게 해준 한마디가 바로 저 말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일종의 과시였을지도 모른다. 혹은 자존심을 굽히기 싫어서일 수도 있다. 가끔 연애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사람이 있다. 나는 이렇게 인기가 많지만 이런 내가 너와 연애를 한다는 등의 생각으로 임하는 사람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이성 관계를 과시하여 주도권을 잡으려는 행동은 오히려 썸을 망치는 지름길이 된다. 썸이라는 건 항상 조심스러워야 한다. 연애는 서로 사랑한다는 감정이 기반이 되지만 썸은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 사랑하면 상대방이 잠자다 침 흘리는 모습을 봐도 사랑스럽다. 하지만 썸은 아직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도달하지 않아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상대방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지, 마이너스 요인이 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인기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성관계를 과시하는 것은 썸을 쌈으로 바꾸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리액션

A: 나 오늘 상사한테 말도 안 되는 일로 혼나서 억울해요
B: 아 진짜요?


A: 어제 친구랑 싸웠는데 걔는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B: 아 진짜?


"아 진짜요?"는 마법의 말이다. 상대방이 하는 말에 호응은 하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말한다면 우리의 관계가 성의 없다고 느껴질 수 있게 만든다. 물론 모든 "아 진짜요?"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입버릇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핵심은 성의 없고 맥 빠지게 만드는 점이다.


대화는 말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두 가지의 유형으로 나뉜다. 누군가는 말을 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들어야 하는 것이 대화이다. 서로 하고 싶은 말만 한다면 그건 대화가 아닌 집단적 독백이다. 썸을 타고 연애를 하는 단계에서도 이런 대화는 끊임없이 오고 간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썸을 타는 단계는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일지 몰라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이런 단계에서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리액션은 상대방에게 내가 네 말을 제대로 듣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대화에 영혼을 담을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썸을 타는 단계에서는 이렇게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리액션을 지양해야 한다.



재미없는 대화

저는 연애를 할 때 중요한 건 웃음코드다. 웃음코드가 잘 맞고,
대화가 잘 맞는 분과 연애할 때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 배우 이동욱


사람마다 연애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다르다. 누군가는 외모라고 할 수도 있고,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 대화코드, 웃음코드이다.


관계를 맺고 썸을 타고 연애를 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대화가 오고 간다. 내가 하는 장난과 농담 하나하나에도 진심으로 웃고 좋아해 주는 상대방이라면 오히려 없던 호감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야심 차게 준비한 농담에 그게 뭐야? 그게 재밌어?라는 반응이면 머쓱해지고 오히려 이렇게 안 맞는 사람과 미래를 함께 하는 것이 재밌을까 하는 상상을 하고는 한다.


그렇기에 썸을 타는 단계에서 상대방의 대화코드와 웃음코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내가 상대방에 맞출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깊은 관계로 진전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썸을 타는 단계라면 재미없는 대화라는 인상을 주기보다는 대화코드가 맞지 않아도 내가 노력한다는 인상을 주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과한 밀당

밀당, 즉 밀고 당기기는 썸에서도 연애에서도 빠지지 않고 항상 등장한다. 적당한 밀당은 관계에서 긴장감을 주면서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을 더 증폭시키고 연애 감정을 고조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연애에서 밀당을 하는데, 적당한 밀당은 관계 진전에 도움을 주지만 너무 과한 밀당은 오히려 관계에 독이 되기도 한다.


밀당은 마치 줄다리기와 같다. 줄다리기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한쪽이 줄을 당기면 상대방은 그만큼 앞으로 걸어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줄을 너무 세게 당기거나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당기게 되면 줄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넘어지고 만다. 밀당도 마찬가지이다. 적당한 밀당은 둘의 관계를 마치 줄다리기처럼 긴장감을 주면서 성공적인 썸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너무 과도한 밀당은 결국 상대방을 지치게 만든다.


특히 썸처럼 아직 관계가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오히려 이 사람이 나를 가지고 노는 것인가 하는 상상으로 이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썸이라는 단계는 서로에게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호감이 더 크기도 하며 아직 100%의 신뢰감을 갖지는 않은 상태이다. 이런 모습은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조사한 '연애 밀당' 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10명 중 4~5명의 사람이 밀당을 당하면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가 낮아진다고 답했으며, 구체적인 이유로는 나를 가지고 노는 것처럼 느껴져서 라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어느 정도의 밀당은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지만 너무 과하면 썸을 쌈으로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렇게 해서 4가지 행동만 조심한다면 충분힌 썸을 쌈이 아닌 연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점을 유념하여 썸을 타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썸 타는 사이에서 연인으로 가는 플러팅 방법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