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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 단테 Dec 21. 2022

♬ 난감하네 - 프로젝트 그룹 락(樂)

선곡표, 노래, 국악, 판소리, 수궁가, 크로스오버

https://youtu.be/YVDw265N8aw

♬ 난감하네 - 프로젝트 그룹 락(樂)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알지 않을까싶다. 

이 노래를 누가 불렀는지, 곡의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 

대체 언제 나온 곡인지.. 그런건 모르지만 오직 단 한부분.


"난감하네~~~♪ 난감하네에~♪ 난감하네~♪ 난감하네에~~~~♪"


후렴의 딱 이 부분 만큼은 아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정말 수많은 예능에서 딱 저부분만 사용했던지라.

예능의 특성상, 출연자를 난감하게 만드는 상황이 종종 나온다.

그 상황이 되면, 열에 예닐곱은 BGM으로 이 부분이 흘러나오곤 한다. 


근데, 궁금해 하던 분들은 없었을까? 대체 이게 뭔 노래지? 하고?


처음 이 부분을 들은건 예전 케이블의 한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이상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찾아봤었다. 그렇게 알게 된 노래.

바로 "프로젝트 그룹 락(樂)" [난감하네]였다. 


'락(樂)'은 2006년에 결성된 대중음악과 국악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팀이다. 

거문고, 대금과 같은 우리 악기와 베이스, 건반, 드럼과 같은 서양 악기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특히 [난감하네]는 '락(樂)'을 세상에 알린 명곡(!, 난 정말 명곡이라 생각한다.) 이기도 하다.


[난감하네]는 우리의 판소리, [수궁가(水宮歌)]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다. 

특히 토끼의 간을 구해야 하는 별주부의 그 난감함이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 절절하게 전해져온다. 

나만 그런걸까? 그건 아닐 것 같다. 

아마.. 직장인이라면, 남의 돈으로 밥벌어먹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 출처 : https://www.instagram.com/p/CLA7-4ApmGa/?utm_source=ig_web_copy_link


원래 판소리를 재미있어하긴 했지만, 사실 요즘 사람들에게 판소리는 그리 대중적이지 않다. 

판소리는 정말 대중적인 노래였는데 말이다. 

그런 점에서 난 '락(樂)'이 보여준 이 시도가 너무도 좋았다. 

하긴, 난 '락(樂)'뿐만 아니라 '두번째 달', 국악아이돌 '에루화'의 노래도 좋아한다. 

그런 내 취향에 맞기도 한 거였겠지만, 

이런 형태라면 국악을 낯설게 느꼈던 어린아이들에게도 꽤 친숙하게 다가갈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노래가 한 때는 어린아이들에게도 꽤나 재미있게 전해졌던 것 같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뮤비가 있을 정도였으니까. 


눈도 오고, 길도 막히고, 날도 춥다. 

연말이라 마감에 쫓기는 사람도 많고, 조금은 짜증이 몰려오는 사람도 있을꺼다.

우리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잠시 시름을 잊어보는 건 어떨까?


#.PS

이 글을 적으면서 계속 따라 부르는 중.. 

한 번도 안들어 본 사람은 없어도, 한 번만 듣는 사람은 없는 곡일지도.




♬ 난감하네 - 가사


남해용왕 우연 득병허여,

아무리 약을 써도 백약이 무효라.

이때 용왕 꿈에 신령 나타나 토끼 간이 제 약이라 일러주니.


이말 들은 용왕 별주부에게 명하기를,

토끼를 잡아오너라 허니

이 말들은 별주부 말하기를~


난감하네~ 난감하네~ 난감하네~~ 난감하네~~~

세상이 어디요, 육지가 어디요.

토끼가 누구요, 어찌 생겼소.

그 놈의 간을 어찌 구한단 말이오.

난난난난난난난난난~ 난감하네~


돈 싫소, 명예 싫소, 벼슬도 싫소~

세상에 나가긴 더욱 더 싫소~

어찌 저 험한 세상 간단 말이오

아이고 불쌍한 내 신세야~

어허~~~~(하...) 난감하네~~


어찌했던 이리하여 별주부 세상에 나오는디

정신없이 토끼를 찾아다닐 적에

어느날 저~ 멀리 

코는 오똑! 귀는 쫑긋! 입은 방긋!

아 저놈이 바로 토끼렸다!


이에 별주부 하는 말이

아이고 토선생, 정말 반갑소~

나는 용궁서 온 별주부이오

용왕님께서 큰 상 주신다 허니

자자자자자자자자자~ 용궁 갑시다~


거리엔 산해진미 넘쳐나고~

건물은 모두 황금으로 지었고

게다가 벼슬까지 하실것이니

나와~~~ 용궁가서~~~~ 부귀영화~~~ 누립시다~~~~


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이에 토끼가 하는 말이

싫다~ 이놈아~!


남해용왕 우연 득병허여, 

아무리 약을 써도 백약이 무효라.

이에 별주부에게 토끼의 간을 구하라 하니

이 말 들은 별주부 말하기를~

어~~~~~~~~~허 난감하네!



#노래, #난감하네, #프로젝트그룹락, #락, #樂, #퓨전국악, #크로스오버, #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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