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드 단테 Aug 31. 2023

24. 거인 왕의 초대-넷 : 친구야, 나랑 같이

북유럽 신화, 북유럽 신화 이야기, 로키, 토르, 친구

#. 친구야, 나랑 같이 갈래?


 로키는 금방이라도 땅으로 떨어질 것처럼 위태롭게 날았다. 로키는 육체적인 피로와 힘듬보다도 상처 입은 자존심 때문에 더욱 괴롭고 힘들었다. 게이르뢰드 따위에게 자신이 이런 꼴을 당하고 치욕스러운 계약까지 맺었다는 것이 비참하고 분했다. 게다가 마음 한구석에는 손톱만큼의 찜찜함이 자리했다. 제 아무리 로키라고 해도, 살기 위해서 친구를 팔아넘긴다는 건 역시 찜찜할 수밖에 없었다. 자주 놀리고 골려먹기는 해도, 토르는 로키에게 가장 좋은 친구였기 때문이다. 물론 로키에게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로키가 전혀 마음이 아프지 않았을 거라는 증거는 없다.


 로키는 비틀거리며 무지개다리(비프로스트)를 건너 아스가르드의 성벽 안쪽에 내려앉았다. 로키는 그제서야 갑갑한 날개옷을 벗어던지고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식혔다. 로키는 성벽 주위를 돌아보았다. 따사로운 햇살과 파란 하늘, 언제나 푸르른 대지. 아스가르드는 늘 그렇듯 평화로웠다. 로키가 그 고생을 하는 동안에도 말이다. 로키는 알 수 없는 허탈감이 몰려왔다. 그때 누군가가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어이, 로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어.. 헤임달.]


 성벽에 앉은 로키는 헤임달을 올려보았다. 그런데 오랜만에 보는 친구의 얼굴은 걱정보다는 난감한 미소가 가득했다.


[이제서야 돌아온 거야? 거인 놈들이 아무리 자네를 붙잡고 아부를 떨어도 뿌리치고 왔어야지. 이러다 자네가 요툰헤임에 눌러앉는 건가 싶었어.]


로키는 헤임달의 뜬금없는 말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자신은 지금껏 게이르뢰드의 집에 감금되어 온갖 수모와 고초를 겪었는데, 이게 무슨 장님 헛다리 짚는 소리란 말인가? 로키가 놀란 표정을 짓자, 헤임달이 키득거리며 말했다.  


[뭐야~ 또 나를 놀리는 거야? 온 아스가르드가 자네 소문을 알고 있다구. 여기저기 거인들과 잔치를 벌이면서 즐기느라 정신이 없었다면서? 야~ 저 눈 퀭한 것봐! 얼마나 즐겼으면 아하이.. 아무리 노는 게 좋아도, 자네 마누라 생각도 좀 했어야지. 그 제수씨가 착해서 그렇지, 다른 여신들 같았으면 자넨 진작에 쫓겨났을 거야. 하하!]

[.. 뭐.. 그렇네.. 하.. 하..]


 로키가 멋쩍게 웃었다. 그제서야 로키는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알 것 같았다. 이건 게이르뢰드의 수작질이 분명했다. 자신이 갇혀있는 사이에, 가짜로 만든 소문을 아스가르드에 까지 퍼뜨려놓은 것이다. 물론 그 모든 것은 신들이 자신에 대한 관심을 흐리게 하고, 토르가 가진 경계심을 풀기 위함일 것이다. 로키는 내심 부끄럽고 분통이 터져 온몸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이 부끄러움과 분노는 전혀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 그것은 가짜 소문을 낸 게이르뢰드가 아닌 바로 신들에게로 향했다.


[(대체 이 놈들-아스가르드의 신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거지?

정말로 아무도 내 걱정은 하지도 않았다는 거네?

이 놈들은 대체 대가리를 멋으로 달고 다니는 건가?


아니.. 집에서 키우던 개새끼가 밖에 나가 소식이 없어도 찾는 법인데..

아무리 그런 소문이 나돌았다 하더라도 확인을 해봐야 하는 거 아니야?


헤임달, 넌 여기서도 요툰헤임까지 충분히 볼 수 있을 테고..

그래, 오딘은 세상의 모든 걸 다 알 수 있잖아? 그런데 아무것도 안 했다는 거네?

그까짓 소문만 믿고? 가짜 소문이 내 생사보다 우선인 거야? 하!)]


 로키는 자신이 게이르뢰드에게 수모와 고초를 당하던 그 긴 시간 동안 신들은 자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에 분노했다. 아무리 소문이 들려왔다고 해도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그 진위는 얼마든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런 유언비어가 나도는 걸 그냥 지켜만 보았다. 로키가 사선을 넘나드는 동안 아스가르드의 신이란 작자들은 호의호식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것이 로키가 내린 결론이다. 그렇다면 이제 로키가 어떻게 할지는 당연했다. 마음속 한 켠에 손톱만큼이라도 가지고 있던 찜찜함은 완전히 사라졌다.


토르를 게이르뢰드에게 데려가자. 아니, 반드시 데려가야 한다. 이건 친구를 팔아먹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눈꼽만큼도 관심을 두지 않은 아스가르드 신들에 대한 마땅한 로키의 처벌이 될 것이다. 이미 마음을 먹은 이상 가만히 앉아만 있을 로키가 아니다. 로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헤임달이 로키를 보며 말했다.  


[어? 가려고?]

[응~ 빨리 들어가 봐야 할 곳이 있어서.]


 로키는 서둘러 성벽 아래를 향해 빠르게 내려갔다. 로키의 뒷모습을 보며 헤임달이 말했다.  


[어이~ 제수씨한테는 일단 빌어~ 잘못한 게 없어도 빌라고~ 그게 가정의 안정을 지키는 길이니까~ 하하하!]


 로키는 곧바로 자신의 집이 아닌 토르의 저택, '빌스키르니르(Bilskirnir : 빛나는 틈새, 또는 세례의 공터)'를 향했다. 로키가 토르의 집에 도착했을 때 토르는 정원에서 티알피와 마그니가 노는 모습을 한가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로키는 본심과는 달리 만면에 희색이 가득한 얼굴로 토르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토르가 약간은 놀란 표정으로 로키를 보며 인사를 했다.


[여~ 토르~ 아~~~주 한가롭구만~?]

[어? 로키. 이제 돌아온 거야?]


 토르도 헤임달처럼 키득거리며 로키를 맞이했다. 토르도 가짜 소문을 듣고 그대로 믿고 있던 모양이었다.


[에헤~ 지금 막. 그나저나 우리 혈기왕성하신 토르 님께서 집안에 틀어박혀서 뭐 하시는 건가?]


로키의 물음에 토르가 한숨을 내쉬었다.


[뭐, 그런 거지. 솔직히 좀이 쑤셔서 돌아가실 지경이야. 가장이란 자리는 언제나 가족을 위해야 하는 거라잖아? 두 명의 집사람은 물론이고.. 스루드에 마그니까지 앞세워서 집에서 쉬라고 하니 원.. 도저히 배겨낼 재간이 없었거든. 게다가 티알피에 로스크바까지 한통 속이 되었다구. 그래서 술도 못 마시고~ 여행도 못하고~ 아예 마구간에는 발걸음도 못하게 하더군. 뭐, 대강 그렇게 된 거지.]


 로키의 입가에 간교한 미소가 흘렀다. 토르가 이렇게 집안에만 박혀있었으니 그의 성격에 이런 한가함은 차라리 고문에 가까웠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 어느 때 보다도 로키의 꼬임에 쉽게 넘어올 것이고, 로키는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로키는 크게 한번 웃어넘긴 후, 토르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하하하~! 이런, 우리 토르 님이 완전히 공처가가 다되셨군. 자네의 지루한 모습을 보니 너무 안쓰럽군. 내가 요툰헤임에서 놀던 일들을 얘기해 줄 테니 이걸로 위안이나 삼아보라고.]


로키는 자신이 요툰헤임에서 겪었다는 재미난 모험담을 늘어놓았다. 거인들을 놀리다가 대결을 펼쳤다느니, 그래서 거인들을 참패시켰더니 이번에는 거인들이 자신에게 붙어서 아부를 떨어댔다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들을 장황하게 떠들어댔다. 물론 이미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이 모든 것은 로키의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토르는 그런 로키의 거짓말을 진짜로 믿었다. 이미 아스가르드에는 게이르뢰드가 퍼뜨린 가짜 소문이 가득했으니까. 여기에 나쁘게 쓰이는 경우가 아주 많긴 했지만, 로키의 언변은 세상 제일가는 입담이 아니던가. 토르는 어느새 로키의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 로키는 토르가 자신의 가짜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로키는 더욱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더욱 재미나게 이야기를 꾸며댔다.


[그랬다니까아~ 아~ 얼마나 좋았다구. 그렇게 많은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기분이란.. 헤헤~ 알 수 있겠지? 난 내가 꼭 프레이나 발두르가 된 것 같았지. 내가 이제 아스가르드로 돌아간다니까 아주 이것들이 내 바짓가랑이를 잡고 놓아주지 않아서 얼마나 진땀을 뺐는지.. 집주인인 게이르뢰드 녀석은 눈물까지 흘리더라고. 지금 생각해도 정말.. 휴우~ 하하하~!!]

[... 그래서?]


 토르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로키에게는 이런 토르가 '나 잡아 드슈'라고 말하는 도마 위의 생선이나 다름없게 여겨졌다. 로키는 이제가 결정타를 날릴 찬스라고 여기고 토르의 곁에 은근히 다가앉으며 말했다.


- 토르와 로키는 참.. 알다가도 모를 사이인듯. (출처 : https://www.marvel.com )


[그래서 내가 그랬지. '아스가르드로 가서 나보다 훨씬 나은 아스가르드에서 최고로 멋진 신을 데리고 다시 오겠다.'라고. 그랬더니 게이르뢰드가 그러더군. '그렇게 해주시면 정말 큰 영광이 될 것입니다. 부디 그분을 저희들의 초대에 오시게 해 주세요.'라며 애걸을 하더라구.]

[.. 음.. 그래?]


 토르가 어울리지 않게 엄지손가락을 입으로 물었다. 토르는 로키가 생각하는 아스가르드에서 최고로 멋진 신이 누구인지 궁금했다. 토르는 아스가르드르를 넘어 아홉 세상에서 최고 전사인 것은 분명했다. 토르는 내심 자신을 최고로 멋진 신으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 아스가르드에는 너무도 많은 경쟁자가 있었다.  아버지인 신들의 왕인 오딘이 있고,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발두르가 있다. 또, 발두르와 인기로는 쌍벽을 이루는 프레이도 있다. 로키는 그런 토르의 마음을 알았는지 더욱더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내가 그랬지. '아스가르드 최고의 신이라고 부를 사람은 천둥신 토르뿐'이라고..]


토르가 놀란 표정으로 로키를 쳐다보았다. 로키가 그런 토르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이 친구야, 뭘 그렇게 놀라. 자네야 말로 게이르뢰드의 초대를 받을 자격이 있는 유일한 신이라구. 생각을 해봐. 어디 다른 신이 자네를 따라가겠어? 오딘은 언제나 사고만 치지 그 뒤처리는 자네가 다해주잖아. 게다가 발두르, 프레이가 아무리 인기 있어도 그건 철부지들 뿐이라고. 신이 나 인간이나 위험에 처하면 가장 먼저 구원을 요청하는 게 누구야? 바로 자네, 위대한 전사, 천둥의 신, 토르뿐이잖아?!!]


 로키가 자신을 너무 띄우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지만 솔직히 그다지 싫은 말은 아니었다. 토르는 크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걸려들었다고 생각한 로키가 다시 말했다.


[이런 일은 흔치 않아 게이르뢰드가 맘이 변하기 전에 얼른 가보는 게 어때? 분명 세상에 둘도 없을 최고의 대접을 받을꺼라구!]

[.. 그럴까?]


 토르가 주저하자, 로키가 그런 토르를 재촉했다.


[그렇다니까! 게다가 싸우러 가는 것도 아니고 그저 가서 맛있게 먹어주고 편안하게 쉬다가 오면 된다니까!]

[그렇겠지? 그럼, 집사람이 돌아오기 전에 잠깐 다녀와볼까?]


 토르의 마음은 이미 빌스키르니르의 대문 밖으로 나서는 중이었다. 토르는 여행준비를 하려고 티알피를 불렀다.


[티알피, 가서 내 여행용 가방과 묠니르, 그리고 메긴교르드를 챙겨 오너라.]

[에이~ 그런 거는 두고 가라구.]


 로키가 손을 젓자, 토르가 난감하다는 듯 대답했다.


[어? 그건 좀 그런데.. 묠니르는 한쪽 팔과 같다고. 메긴교르드가 없으면 벌거벗은 기분이고. 이건 내 목숨과도 같은 거라구. 자네도 잘 알잖아.]


 로키는 내심 애가 탔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 말했다.


[이봐, 자네는 지금 초대를 받아서 가는 거야. 그런데 이렇게 흉측한 무기를 들고 무장을 한다는 건 예의가 아니지. 흐룽그니르는 물론 난다 긴다 하는 거인들이 자네와 묠니르에 박살이 난 사실을 모르는 거인은 없다구. 그런데 자네가 이렇게 무장을 하고 가봐 녀석들이 겁을 먹어서 어디 자네에게 대접이나 제대로 할 수 있겠어? 도망치기 바쁠걸? 자네가 자기들을 죽이러 온 줄로 착각할 테니까.]


로키가 잠시 숨을 고른 뒤 말을 이었다.


[그리고 내가 뭐가 돼? 최고로 멋진 신을 데려온다고 했는데, 중무장을 한 토르를 데려가면 내가 뭐가 되냐고? 그리고 묠니르가 있건 없건 토르는 그 자체로 아홉 세계 최고의 전사잖아. 어차피 묠니르가 없어도 그런 녀석들은 자네에겐 한주먹거리도 안된다고.]

[흠.. 그것도 그렇네. 미안. 내가 생각이 짧았어.]


 토르가 멋쩍게 머리를 긁었다. 그러나 토르는 망설였다. 분명 로키의 말에 일리가 있긴 했지만, 거인들을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워낙 사악하고 간교한 족속들이니. 그때,  옆에서 보고만 있던 티알피가 말했다.


[토르 님, 절대로 안됩니다! 녀석들의 간교함을 잘 아시잖아요?! 그 더럽고 비열한 놈들을 어떻게 믿는다는 건가요? 절대로 그냥 가시면 안 됩니다!]

[뭐? 하인 녀석이 감히! 그럼 나도 더럽고 비열하단 말이야!]


 순간 로키가 티알피를 무섭게 노려보았다. 평소 거인들에 대해 욕을 하는 것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토르가 자신의 꼬임에 잘 넘어오고 있는데, 티알피가 끼어들어 방해를 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로키가 어찌나 험악하게 노려보는지, 어지간한 티알피도 주춤거렸다. 토르가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웃으면서 로키를 달랬다.


[뭘 그리 화를 내고 그래~ 이 녀석이 다 나를 걱정해서 하는 소리가 아닌가.]

[그래도 그렇지.. 어디 하인 따위가 끼어들고 지랄이야. 토르, 자네는 싸우러 가는 게 아니라구. 게다가 이것들을 두고 가는 편이 가족들도 걱정을 덜 하게 될꺼야. 자네가 어딘가 싸우러 간 게 아니라 잠깐 마실을 갔다는 걸 믿을 테고.]


 혹시나 토르가 마음을 돌릴까 염려가 된 로키가 다시 토르를 꼬득였다. 결국 토르는 험악한 분위기도 풀을 겸, 로키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로키의 말처럼 자신에게 대적할만한 인물은 요툰헤임에 없었다. 또, 토르가 아홉 세상 최고의 전사가 된 것은 묠니르와 메긴교르드가 있어서만은 아니었다. 토르는 언제나 자신, 그 자체로 아홉 세상 최고의 전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부심은 다시금 토르의 방심을 키운 것이다. 그렇게 되니 별로 여행준비랄 것이 필요 없게 되었다.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 맨몸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그럼.. 잽싸게 다녀와볼까?]

[그럼~ 그래야지~]


 그렇게 토르가 로키를 따라 여행을 떠나려고 하자 티알피가 다시금 끼어들었다.


[토르님. 묠니르를 두고 가실 거라면, 저라도 따라가겠습니다!]

[이게~ 정말 혼이 나야 정신을 차리지?! 어디 인간 놈 따위가 신들이 사이에 끼어들려고 그래?!]


로키가 다시 험악한 얼굴로 티알피를 노려보았다. 토르는 다시금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로키와 티알피를 모두 달랬다.


[자자, 로키 진정하라구. 아직 어린애 아닌가? 티알피, 너는 여기 남거라. 내 이 친구와 둘이 금방 다녀올 테니까. 천하의 토르가, 재간둥이 로키와 함께 있는데 무슨 일이야 생기겠니? 자, 로키. 그만 가세.]


 결국 토르는 로키와 함께 집을 나섰다. 로키는 다시금 가짜 모험담을 쏟아내며 토르가 더욱 방심을 하도록 재잘거렸다. 두 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티알피가 중얼거렸다.


[그게 가장 걱정이라구요. 차라리 토르 님 혼자 가시는 게 더 안심이 될 텐데..]



#북유럽신화, #북유럽신화이야기, #북유럽, #오딘, #토르, #단테, #norsemyth, #dante, #로키, #게이르뢰드, #묠니르, #메긴가요르드, #헤임달, #티알피


매거진의 이전글 24. 거인 왕의 초대-셋 : 포로가 된 로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