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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 단테 Oct 06. 2023

◎ 지금 생각나는 사자성어가 있나요?

일상, 생각, 질문, 사자성어, 고사성어, 심리테스트, 답글을 남겨주세요

[지금 생각나는 사자성어를 하나만 떠올려봐주세요.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네, 뜬금없이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음.. 가벼운 심리테스트라고 생각해주세요.

진짜 별거 아니니까 하나를 먼저 떠올려주세요. 그냥 생각나는대로면 됩니다. 


떠올리셨나요?


그러면 또 하나를 떠올려주세요.

앞선 사자성어와는 다른게 좋지만, 굳이 떠오르는 것이 없다면 같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음.. 다 떠올리셨나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두 사자성어는 어떤 거였나요?


-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ko/@martzzl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새로운 사람을 만나 친해지기 시작하면 물어보는 것이 있습니다.

방식은 지금과 똑같죠. 어떻게보면 역시나 뜬금없는 뜬금포이지만요.


"지금 생각나는 사자성어 하나만 말해봐."

"그 다음으로 생각나는 사자성어는?"


정확하게 누구에게 들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저도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물음에 대해 말한 사자성어가 [자신의 인생관]이고,

두번재 물음에 대해 말한 사자성어는 [자신의 연애(이성)관]이라고 하네요.


뭐.. 정말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지만요.

그런데 그동안 제가 이렇게 이야깃꺼리를 던져본 결과..


생각보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데, 한가지의 소재가 되어주기도 했구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무의식적인 대답을 통해 의외로 성격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거든요.


아직 일년은 아니지만, 제가 브런치를 시작한지 10개월 이상 지났기에 이런 질문을 드려보았습니다. 


당신은 제 질문에 어떻게 답변해주셨나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응? 저는 어떻게 대답했냐구요?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 과유불급? 그리고.. 고진감래?"  


대답을 들은 저는 나름대로 고개를 끄덕였던 것 같습니다.




◆ 과유불급 [過猶不及]


-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 중에서 (출처 : https://movie.daum.net )


어느날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고 합니다.


"사(자장, 공자의 제자)와 상(자하, 공자의 제자)중 어느쪽이 어집니까?"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


공자께서 대답하시자, 자공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사가 더 났다는 말씀입니까?"

  

자공의 물음에 공자께서 다시 대답하시기를..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 자공아, 그정도는 좀 새겨듣거라.(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 출처 : https://movie.daum.net )


이것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사자성어의 어원이 된 일화입니다. 


"과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이런 뜻은 아닙니다.

원래는 '과한 것도, 모자란 것도 모두 좋지 않다.'라는 뜻이죠.


저는 저에게 집중하는 경향이 큽니다. 

속된 말로 '독고다이(特攻隊-특공대-의 일본어식 발음)'스타일이죠.


그러다보니 가끔 의지가 과해서 달아오르거나, 순간 의욕이 떨어져 뒷심부족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거북이 같은데, 성향까지 이러니 고집이 세다는 소리도 듣곤하죠.

한편으로는 전 형제도 없는 혼자인데다가,

가진 것도, 뒷배경도 없는 지라 더 이런 성향을 지닌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러나 세상은 여럿이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고, 

혼자 아무리 잘났다 하더라도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의 힘이 필요합니다.

하물며 저처럼 모자란 사람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니 더욱 '조화(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책상에 이 사자성어를 적어두곤 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과한 것도 모자란 것도 좋지 않으니 항상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자

삶은 혼자 달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야 하는 것이니.

함께 걸어가는 이들과 발을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이다. 


라구요.



◆ 고진감래 [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 =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 말대로 되길 바랍니다. 아주 간절하게.

사실 저는 그동안 연애라던가 여자 운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성공한 연애는 사실 없는 거나 다름없죠. 


저에게는 연애도 여자도 좋은 기억보다는 안좋은 기억이 참 많은 편입니다.

덕분에 한때는 연애와 여자에 담을 쌓아본 적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두 부질없는 짓이란 것을 깨달았죠.


이걸 깨닫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버렸지만요. 

다행히 지금은 예전 그녀들을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저와 관계없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저도 그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으니까요.


예전 그녀들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니까요.

저도 그녀들도 모두 미숙했고, 모자랐고, 서로 맞지 않았던 것일 뿐.


-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ko/@forthencho


다만, 해석대로 제 연애가, 제 연애관이 '고진감래(苦盡甘來)'가 되길 바랍니다.

다시금 새로운 사랑에 희망을 세우고, 그 사랑의 문을 두드릴 테니까요.

나의 감래가 되어줄 사람은 누구일까요? 존재하긴.. 하겠죠?


오늘도 전 삶을 걸어가면서 함께 걸어줄 그녀를 위해 오늘의 사랑을 품어봅니다.


저에게도 이상형이 있습니다.

저의 이상형은 다행히도 영화나 드라마, 만화 같은 상상속에 인물은 아닙니다. 

지금도 같은 하늘 아래에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인물이죠.

그 이상형은 완벽하지도 않고, 다분히 현실적인 인물입니다. 

흠.. 어떻게 지금은 잘 지내는지 모르겠네요.


- 물론 세상에 또 그런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러다 혼자살게 되나 싶기도 하구요.

(사진은 오래 전에 구했던 거라 기억이 안납니다. ㅜㅠ)


#일상, #생각, #질문, #사자성어, #심리테스트, #답글을남겨주세요, #과유불급, #고진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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