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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 단테 Apr 16. 2024

♬ '사계(四季)' 중 '봄'- 비발디

선곡표, 클래식, 비발디, 사계, 봄

https://youtu.be/NbY7N1ZNbuc?si=CyA7ol-FnsDo5EU4

♬ '사계(四季)' 중 '봄'- 비발디


모처럼 클래식을 선곡해보았다.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四季, Le quattro stagioni)] 중 '봄'.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는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가였고, 성직자이기도 했다.

그 자신이 바이올린을 연주했기에 바이올린 협주곡을 많이 작곡했다.


-비발디의 초상화(로 여겨짐), 작자미상(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Antonio_Vivaldi)


역시 '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들 중 하나이고,

클래식 중에서 '봄'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곡이다.


솔직히 클래식을 잘 몰라도 [비발디의 사계]라는 이름은 들어봤을거라고 생각한다.

클래식 중 봄을 떠올리는 클래식이라고 하면 그 [사계]중에서도 <봄>일 것이고.

그리고.. 사계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어봄직한 곡이 바로 <봄>이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정말 가장 많이 들어봤기 때문이다. 


솔직히 비발디가 누구인지, 뭐하는 사람인지는 몰라도, 

'비발디의 사계'란 말은 듣기 싫어도 들어본 말일 것이다.


학교 음악시간이나 광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클래식 중 하나가 바로 이 곡이다.

또, 지하철에서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다. 


설령 제목을 몰랐어도 상관없다. 

"빠~ 빰밤 빠라바~ 빠~ 빰밤 빠라바~ 빠라 빠라바람빰빠~"

라는 도입부를 들려주면 누구나 

'아! 나 이 노래 알아!'가 되는 곡이다.


- 출처는 오래되서 기억이 안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첫번째 문제가 발생한다. 

모두가 도입부만 안다. 

이 도입부가 지나면, 상당수의 사람이 이게 대체 무슨 곡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비발디의 사계]중 가장 유명한 곡이고, 어쩌면 '비발디'의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이지만.

중간부터 들려주면 이게 무슨 곡인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거라고 생각한다.

원래 각 계절별로 3악장씩 배정되어 있는데, 이 3악장을 모두 듣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이다.


아무래도 3악장을 모두 듣는 경우는 클래식 애호가가 아닌 이상,

굳이 찾아서 듣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 출처는 오래되서 기억이 안난다니까요?


이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두번째 문제도 뒤를 이어 따라온다.

[비발디의 사계]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이 바로 <봄>이다.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여름>, <가을>, <겨울>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점이다.


경험상 비발디의 사계의 인지도는 "봄>가을>여름, 겨울" 순인 것 같다. 

[사계] 중 <가을>의 인지도가 상대적은 높은 것은 지하철이나 광고에 간간히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런 반면, <봄>과 <가을>에 비해 <여름>과 <겨울>의 인지도는 그저 슬플 뿐이다. 

알려지지 않은 것도 아니고, 들어본 적은 있는 곡들 임에도,

제목을 알려주지 않고 들려주면, '음.. 그냥 클래식?'이 되어버린다.


이번에 이 곡을 선곡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솔직히 나도 <봄>과 <가을>을 주로 들었지, <여름>, <겨울>은 자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는 계절마다 한 곡씩 선곡하려고 한다. 




사실 이 [비발디의 사계]에는 나름의 작은 '함정'이 있다. 


{비발디는 단 한 번도 '사계'라는 제목의 곡을 작곡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신나게 [비발디의 사계]라고 불렀으면서 그런 곡이 없다니,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 할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원래 이 곡의 제목이 [사계 :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네 곡도 원래 '사남매'가 아니라, '12남매'였다. 

이 12남매의 원래 이름은 <화성과 창의에의 시도>다.


그 중에서 앞에 있던 네 곡의 인기가 가장 좋았고, 

그래서 이 네 곡을 따로 떼서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뭔가 이 네 곡을 설명할만한 '제목'이 필요했다.

가만히 보니 이 네 곡의 모티브가 사계절이었고, 

그 결과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비발디의 사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뭐랄까.. 이해를 돕기 위해서 요즘 식으로 표현해보면..

<화성과 창의에의 시도> 라는 아이돌 그룹이 있고,

여기에서 리더격인 네 명이 따로 [사계]라는 유닛을 만들어서 활동을 시작한거다.

(NCT와 NCT127, NCT Dream의 관계라던가, 애프터스쿨과 오렌지캬라멜의 관계처럼?)


문제는 사계의 경우는,

이 유닛이 너무 떠버려서 원래의 아이돌 그룹은 잊혀져 버린 느낌이어서 그렇지..

클래식에도 이런 재미난(?) 뒷이야기들이 참 많다.


솔직히 클래식이 그렇게 어렵기만 한 건 아니다. 

나도 클래식 잘 모른다. 

난 악장이 어떻고, 저떻고.. 그런거 잘 모르기도 하고, 또 안따진다. 

다만, 중요한 것은 들어보는 것이다. 


그렇게 듣다보면, 귀에 유난히 잘 들리는 곡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다보면 괜히 관심이 가고, 제목이나 작곡가도 찾아보게 되고..

그렇게 클래식과 친해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게 클래식의 대중화 아닐까?


- 출처는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요.



#선곡표, #클래식, #비발디, #사계, #안토니오비발디, #바이올린협주곡, #클래식어렵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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