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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 단테 Feb 04. 2023

◎ 벌써 입춘이네요~

일상, 2023, 입춘, 봄의 길목

어느새 벌써 '입춘(立春)'이네요. 

엊그제가 설날이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거기다 내일이 '정월대보름'이라니.. 어이쿠야.


그래서 아주 잠깐~ [입춘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출처 : 직접 찍어서 작업했습니다. 장소는 수원의 방화수류정과 용연입니다.


'입춘(立春)'은 24절기의 하나로, 첫번째 24절기입니다. 

흔히 '봄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체감하기에는 아직 겨울느낌이라 '봄이 왔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입춘 즈음이 되면, 실제로 햇살이 더 강해지고, 밝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이런것을 보면 정말 우리 조상님들의 경험과 지혜가 참 대단하구나 싶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입춘에는 흔히 '입춘대길(立春大吉)'로 알려진 

'입춘방(立春榜)'을 적어서 문에 붙이곤 했는데요. 

봄을 맞이하여 가족과 집안의 안녕을 빌고, 액운을 쫓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입춘대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구를 적어서 문이나 기둥에 붙였다고 하네요.


대체로.. 많이 쓰이는 입춘방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

 -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 (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

 - 땅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온다.


거천래 래백복 (去千災 來百福)

 - 온갖 재앙은 가고 모든 복은 오라.


재종춘설소 복축하운흥 (災從春雪消 福逐夏雲興)

 - 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행복은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라.


저희 집도 해마다 입춘이 되면 가능한 '입춘시(立春時)'에 맞춰서 현관에 붙이곤 합니다. 

올해 입춘시는 2023년 2월 4일 오전 11시 43분이라고 하는데요.

다행히 올해 입춘시는 오전이라서 시간에 맞춰서 입춘방을 붙일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입춘방을 입춘시에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입춘방을 붙이실 분들은 오늘 안으로만 붙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제 브런치에 놀러와주시는 작가님들과 방문객분들,

우리 모두 즐겁고 행복한 일이 가득한 봄이 되길 바랍니다~



#입춘, #입춘방, #입춘시, #2023입춘, #입춘대길, #건양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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