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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드 단테 Feb 05. 2023

◎ 정월대보름입니다~

일상, 정월대보름, 부럼, 오곡밥, 귀밝기술

어제는 '입춘'이더니, 오늘은 '정월대보름'입니다.

음. 마침 토요일과 일요일이라서 왠지 명절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그런 이유로~ 오늘은 잠깐 [정월대보름]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오늘도 이렇게 둥근 달이 뜰까요? 그러면 좋겠네요.(출처 : 오래전에 받아둔 사진이라 출처는 기억이 안납니다. 죄송합니다.)


사실 정월대보름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만큼, 우리에겐 아주 익숙한 명절입니다.

이제는 쉬는 명절은 아니지만, 한국인이라면 잊지않고 챙기는 명절이기도 하죠.

(정월대보름도 쉬는 명절이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늘 해보게 됩니다. 흠흠.)


설날이 음력으로는 새해 첫날이기에, 정월대보름은 새해의 첫 보름이고, 새해 첫 보름달을 볼수 있는 날이죠.

그래서 옛날에는 설날만큼, 혹은 설날보다도 더 큰 명절처럼 여겼다고 합니다. 

음.. 지금은 공식적으로 쉬는 날이 아니다보니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잘 챙기는 명절이죠.


대체로 오늘을 '오곡밥과 나물', '부럼', '귀밝기 술'을 먹는 날로 기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늘 이즈음이 되면, 마트마다 정월대보름 음식을 만드는 재료가 가득하죠.


오곡밥은 '찹쌀', '기장', '수수', '서리태', '팥(붉은 콩을 넣는 집도 있음)'으로 만드는데요. 

이 곡식들이 가을 추수 때 많이 나오는 작물이었고, 이 즈음까지 보관이 가능한 작물이었다고 합니다.

나물은 '고사리', '도라지', '호박잎'이나 '콩나물'을 많이 쓰곤하는데요.

나물은 굳이 종류를 따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부럼은 '부럼깨기'라고 해서 한해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액운을 물리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부스럼은 에지간해서는 쉽게 낫는 병이지만, 

옛날에는 생각보다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럼의 껍질을 깨는 것으로 부스럼을 일으키는 액운을 쫓고, 

견과류가 지닌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의미에서 이런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귀밝기 술도 부럼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차가운 귀밝기 술을 마심으로서 한해동안 귓병이 생기지 않고, 

좋은 소식을 많이 들을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술을 맛볼수 있게 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다만, 늘 그렇듯. 과음은 좋지 않으니, 가볍게 한두잔 정도만 드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도 정월대보름을 챙기는 편이라서, 나물까지는 못챙겨도 오곡밥과 부럼, 귀밝기 술은 챙기곤 합니다.

부럼은 며칠 전에 아버지께서 이미 사다두셨구요. (엊그제부터 먹고 있습니다.)

오곡밥은.. 이따가 지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물은 챙기지 못할 것 같네요. (저희 집이 남자 둘이 살다보니.. 흠흠..)

나물은 직접 만들기 보다는 이웃 아주머니들께 얻어먹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아주머니들께 인기가 좋으신.. 응?)  

귀밝기 술은 뭐.. 아버지께서 드실테니, 전 옆에서 한잔만 얻어먹으려고 합니다. 전 알쓰거든요.





아, 참! 가장 중요한게 빠졌네요. 그건 말이죠...


"내 더위 사가세요!"


- 정월대보름에 이게 빠지면 섭섭하죠. 흠흠.(출처 :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요.. ㅜㅠ)


네. 정월대보름의 백미는 이거죠. '더위팔기'.

저 진지합니다. 전 이미 더위를 팔았습니다. 강매 맞구요.


늘 그렇듯, 반품 안 받습니다. 

반사는 무지개반사로 돌려드리며, 클레임은 쿨하게 무시하겠습니다. 하하.


- 어리둥절해 하셔도 늦었습니다. 전 이미 더위를 팔았거든요. 하하하!!!(출처 :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납니다. ㅜㅠ)


그럼 모두 즐겁고 행복한 정월대보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일상, #정월대보름, #오곡밥, #부럼, #나물, #귀밝기술, #더위팔기, #내더위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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