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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 2

해방

by 류하

나는 매일 꿈을 꾼다.

다양한 꿈을 꾸지만 언제나 기분 좋은 꿈은 물속을 헤엄치는 꿈이다.

물속은 어둠과 밝음 그 어디 중간에서 참으로 고요했고 괴롭히던 마음들이 오지 못하는 곳이었다.

잠시나마 제일 편안한 순간을 느낄 수 있다.

먹먹한 귀로 세상 속 소음으로 날 해방시켜 줬고,

규칙적인 호흡으로 살아있음을 느꼈다.

누군가에는 무서운 물 속일 수도 있지만 나로서 나를, 세상으로서 해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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