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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

고요함

by 류하

물 밖은 시끄럽다.

잡다한 소리가 난무한다.

여러 소리들이 나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렇지만, 물속은 잔잔하다.

밖에서 파도가 쳐도 물속에서는 나의 물방울 소리뿐이다.

코로내 쉬고 또 내쉬고 또 내쉬고

몸을 뜨게 하기 위해 힘을 빼고 또 빼는데만 집중할 뿐이다.

공기와 물이 내는 하모니 같은 듣기 좋은 소리뿐이다.


나를 누르는 어떠한 무게도 없다.

이 물속에서는 나 혼자만 신경 쓰면 된다.

나 혼자만의 고요를 누리면 된다.

넓은 공간에 혼자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가끔은 혼자 나만의 조용한 공간에서의 휴식은 꼭 필요하다.

나만의 고요한 물속 같은 공간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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