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퇴근합니다.
해가 저물어간다. 해가 퇴근한다는 것을 뜻 할 수 도 있겠다.
노을은 인내심이 없기 때문에 잠시 한 눈을 팔면 이미, 숨어 버리고 난 후 일 수도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 산과 산 사이를 찾아 잠을 자러 가는 것 같다.
서서히 집으로 들어간다. 동네방네 떠벌리며.
가장 붉은색을 기점으로 핑크색 하늘로 물들어 간다.
그 와중에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에게도 알리고 싶은지 오렌지 색, 레몬색을 내며 어떻게든 친해져 보려고 안간힘이다.
그들의 아웅다웅 이 나에게는 빛 한줄기로 다가온다.
나도 퇴근이다.
잘 자, 밝고 따뜻한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