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2)

노을 뒤 밤이 찾아옵니다.

by 류하

해가 지고 나면 이젠 별들의 세상입니다.


서로 잘 났다고 누구에게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싶은 것 인지

자신이 제일 잘 보일 수 있는 곳을 찾아 빛을 내기 바쁘다.

가끔은 그 대열에 행성도, 인공위성도 얼떨결에 합세한다.


저 멀리 위에서 별들의 아웅다웅을 저 밑에 있는 내가 알리가 없다.

싸움 구경이 제일 재밌다고 하질 않는가

누가 더 크고 반짝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눈앞에 눈앞에 펼쳐진 모습 자체가 신나는 것이다.

마치 어린아이 같이.


해가 지는 것도, 별이 빛나는 것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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