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발바닥

by 류하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바닥이라̆̈ 생각하고 온 힘을 다해 밟고 앞으로 뛴다.


한 달의 한 번 가는 병원을 2주의 한 번 가게 되었다.

안 좋은 소식이다. 불안정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원장님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을 밟는다는 생각으로 달리기를 해보라고 하셨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어보라고. 건강하게.


처음엔 그냥 누구나 하는 소린 줄 알았는데 실제 뛰어보니 누굴 생각하는 것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서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공황장애에서 오는 죽을 것 같은 숨과는 달랐다.

들숨과 날숨에서 생명의 공기가 들어왔다.


나는 살아있음을 움직이면서 느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에서의 해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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