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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으로의초대 Jun 03. 2024

해리포터, 유월

해리포터에 미친 워킹맘.


여전히 해리포터에 빠져서 책과 영화를 섭렵하고 있다. 

굳이 '워킹맘'으로서 내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유는,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이유가 현실이 아닌 마법 세계로의 도피 욕구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다. 그건 현실이 팍팍하고 너무 힘들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어떤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든 도피처는 필요하기 마련이고, 나에게는 그게 해리포터가 보여주는 방대한 마법세계라는 점에서다.


오늘 아침에서 읽은 롱블랙 글 중에 아이들이 보건실을 좋아하는 것은 보건실에서 마녀가 살기 때문이라는 글을 봤다. 학교 생활에서의 유일한 도피처 같은 것이다. 그래서 도서관에도 마녀가 산다고 생각하면 아이들이 도서관에 대한 진입문턱이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취지의 글이었는데. 왠지 현실보다는 마법세계에 진심인 내 모습이 아닐까 싶어 괜히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벌써 유월.


시간은 이다지도 빨라 벌써 유월이다. 매일 넘기는 일력을 갖고 있다 보니 시간의 흐름이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이제 벌써 월력도 한 장을 넘길 때가 되었다. 


그리고 유월은 어쩌면 일 년의 터닝포인트. 벌써 2024년의 상반기도 거의 마무리되어 간다는 얘기다. 올 한 해를 잠깐 중간 정산 해볼까.


원하는 부서에 들어와서 고군분투하며 적응하고 있다. 그래도 전에 몸담았던 조직보다는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훨씬 마음이 편해졌다.


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보통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할 때 남은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이 많은데, 다행스럽게도 남편의 직업이 상대적으로 유동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는 직업인지라 남편의 도움 덕분에 매일 출퇴근하며 잘 버티고 있다. 아이도 초등학교에 무척 만족하고, 한글도 떼고 영어도 공부하고 방송댄스도 배우며 잘 지내고 있다.


올해 5월까지는 총 16권의 책을 읽었다. 한 달에 3권 꼴이다. 추천책이 몇 권 있다. '아침의 피아노',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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