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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덕후는 요즘 행복합니다

by 일상으로의초대

아직 30대 분들 중에서도 해리포터 덕후가 많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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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대부터 해리포터를 좋아했다. 처음 해리포터 책을 빌려보았을 때 그 밀려오던 감동이란....

해리포터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탄탄한 세계관으로 축소시켜 놓은 또 하나의 세계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권선징악, 인간의 희로애락이 다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해리포터를 좋아한다.




특히 작년부터 쿠팡플레이에 해리포터가 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설거지를 할 때 해리포터를 bgm 삼아 틀어놓는 정도로 자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덕질을 시작하여, 일산에 있는 제리샵에 가서 이런저런 물건을 구경해 보고 구입해보기도 하고,

해리포어 미나리마 에디션을 구입하여 영문으로 해리포터를 다시 읽어보기도 하였으며,

작년 말에는 영화관에서 해리포터 영화가 재개봉하여 예매를 하고 보고 오기도 했다.




해리포터 덕후라면 잘 알겠지만, 일본의 마호도코로 팝업이 한국 홍대 AK 플라자에서 5월 한 달 동안 열린다.

나도 어제 휴가를 맞아 다녀왔다.

마호도코로는 "해리 포터 시리즈 세계관 속 내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아시아 마법학교로 일본에 위치한 마법학교"다.

해리포터 세계관에 충실하면서도 만듦새가 좋은 굿즈를 내놓아 아마 해리포터 팬이라면 한 번쯤은 그 굿즈들을 접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나도 제리샵을 통해서 일찍이 많이 구입했던 굿즈들이 이번에 알고 보니 대부분 마호도코로 상품이더라.

휴가를 낸 김에 웨이팅을 할 각오까지 하고 갔는데, 운이 좋았는지 평일이라서 그런지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해서 이런저런 상품들을 실컷 구경해 볼 수 있었다.


특히 난 해리포터 굿즈 중에 랜덤상품을 정말 좋아한다. 해리포터의 작품 속 캐릭터들은 굉장히 입체적인 편이라 생각한다. 말포이를 예로 들면, 잘 모르는 사람은 '나쁜 놈'이라고 하겠지만 알고 보면 마음 놓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볼드모트의 지령을 받고 덤블도어에게 덤벼들었을 때, 말포이의 흔들리는 눈빛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입체적인 캐릭터인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해리포터 내의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공감이 가고 사랑스러워서 그런지, 어떤 캐릭터가 나와도 정말 좋기 때문에 랜덤의 묘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일까. 나는 마호도코로 상품 중에서도 특히 랜덤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참 즐겁다.




가격대가 마냥 저렴하지는 않은 터라, 이것저것 고심해서 고른다고 고른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8만 원을 썼다.

근데 랜덤 상품들이 모두 다 만족스럽게 나와서 너무 행복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매번 재입고되는 상품이 생기던데, 진열상품으로 충분히 구경을 했겠지만 다시 한번 또 보러 가고 싶다. 이런 거 보면 나는 친구들 말대로 정말 일본에 한 번은 가봐야 할 것 같다. 다른 무엇도 아니고 해리포터 때문에!!


귀여운 키링도 사고


랜덤 상품도 샀는데 모두 만족스러웠다.


보기만 해도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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