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이 되고 강제로 집콕 생활을 하게 된 지 50일 정도가 지났다.
골절이 되고 수술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유지되었던 나의 밞음(?)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소멸해가고 있다.
회사에서는 재택근무로 배려를 해주었지만,
일단은 아픈데도 불구하고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의 불만이 크다.
왜 아픈데도 이렇게 일해야 하지?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든다.
출근하는 삶이라는 것을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머리로는 아는데,
가슴이 자꾸 답답해져 온다.
어떠한 정도냐면 아침에 온라인으로 출근을 하기 위해서 피씨만 열어도 답답한 느낌이다.
아. 오늘도 출근이다...
사람에게는 사람과의 관계와,
적절한 햇빛과 산책이 중요하다는데
골절은 이 모든 것을 어렵게 하다 보니
몸의 병뿐만이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온다...
주중에 힘들었어도 주말에 가족과 나가서 보내는 하루,
근교를 드라이브하는 즐거움,
아이와 함께 카페를 가고 근처 공원을 산책하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을 어쩌다가 이렇게 한 번에 잃게 된 느낌이다.
어떻게든 계속 그전의 나를 유지하고 싶은데...
삶의 루틴과 모든 것들이 깨지고만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