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깁스를 풀었다.
8주 만인가.
딱 2주 반깁스 하고, 6주 통깁스를 하고 드디어 깁스를 탈출했다.
물론 환자의 상황에 따라 의사의 처방이 다르겠지만,
나는 통깁스를 좀 오래 한 편이긴 하다.
의사 선생님이 조금 보수적으로 처방하시는 듯하다.
처음 깁스를 풀었을 때는 너무 어색했다.
다리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걷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 같았다.
그래도 5주 때부터 집에서 통깁스를 찬 채로 걷는 연습을 좀 했다 보니,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별 무리 없이 내 두 발로 엑스레이 찍으러 갈 수도 있었다. 다행이다.
깁스를 푼 지 3일 차 됐는데 지금까지의 소감은, 일단 깁스를 풀어서 너무 후련하다는 것이다!
아직은 절뚝이지만 그래도 발목을 감싸고 있던 무언가가 사라지니 훨씬 가볍고 홀가분하다.
잘 때 통깁스를 침대 위에 올려놓지 않아도 되어서 또 좋다.
아직 여기서 또 완벽하게 정상인처럼 걸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감사하다.
또, 흉터도 생각보다는 잘 아물어있다.
나중에 핀 제거 수술까지 다 완료되면 흉터관리에 더 신경 쓰면 될 것 같다.